감이당385 물, 生死의 심연 생명의 물, 죽음의 물 풍미화(감이당 대중지성) 지금은 물을 사먹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무렵(벌써 4반세기가 되어가는 구나 ㅜ.ㅠ)만 하더라도 물을 사먹는다는 것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이상한 짓처럼 생각이 되었다. 물을 왜 사먹어? 물은 수도꼭지 비틀면 나오는 건데…. 대학에 들어가보니 서울 애들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매점에서 물이 담긴 작은 페트병을 사서 병나발을 불고 다녔다. 학교에 물 먹을 곳이라고는 구내식당 밖에 없으니 각자가 알아서 들고 다니지 않으면 곤란했다. 나는 물을 사먹는다는 행위가 너무나 어색하게 느껴져서 차마 매점에 가서 물 달라는 말이 안 나왔다. 그래서 한 1년은 물을 못 사먹고 보리차를 끓여서 싸서 다녔다. 그런 불편함을 견디면서 1년 동안 다른 애들.. 2013. 1. 17. 1월 둘째주 소개코너 - 자유로운 영혼들의 노래 편집자의 Weekend 소개코너 뮤직매니아 붕어's"후리스타일특집" 안녕하세요, 붕어입니다. 2013년에 처음으로 돌아온 뮤직코너네요. 이번에 무슨 주제로 음악을 소개해드릴까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습니다. 요새 다소 괴팍한 음악을 듣고 있는지라 한밤중 잠 못 이룰 때 들을 만한 음산한 리스트로 골라볼까 했지만, 아무래도 희망찬(?) 새해부터 그런 음악소리는 부적절하다 사료되었습니다(-_-;). 그래서 택한 것이 후리스타일입니다. (‘후리’라는 말은 ‘프리스타일’이라고 할 때의 Free를 재미있게 부르는 말이지요^0^)저는 평소에도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팍팍 일을 저지르지 못하고 늘 계산하는 타입인데요. 그래서인지 음악을 들을 때도 차분하게 꽉 짜인 멜로디가 아니면 쉽게 귀에 들어오지가 않습니다(ㅠ). 그.. 2013. 1. 11. 심기가 불편하십니까? 그럼 소충혈을! 소충(少衝), 심기(心氣)를 다스리다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심기(心氣)가 불편하다. 심기가 언짢다. 심기가 상한다. 아마도 많이들 애용하시는 말일 게다. 기분이 나쁠 때, 뭔가 수틀릴 때, 갈굼을 심하게 당할 때. 입에서 저 말들이 술술술 튀어나온다. 그런데 좀 궁금한 게 있다. 왜 기분이 나빠졌을 때 심기(心氣)에 문제가 생겼다고 표현하는 것일까. 말 그대로 심(心)의 기운(氣)이 상하면 우리 몸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기에 저런 표현들을 쓰는 것일까. 오늘은 이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심기(心氣)가 불편해! 일단 심기가 상하면 어찌 되는지부터 살펴보자. “심기(心氣)는 혀에 통하니, 심이 화(和)하면 혀가 능히 오미(五味)를 구별할 수 있다.”(『황제내경』,「영추」, ) 그럼 심기가 상하면? 그.. 2013. 1. 10. 겨울철 별자리의 선두주자, 오리온 음기여 고개를 들라, 오리온과 자수 삼수 이야기 손영달(남산강학원Q&?) 죽음과 휴식의 계절, 겨울 별자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겨울 별자리 이야기를 미뤄두고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두어 달, 하루에 8시간씩 자며 핑핑 놀았다. 어찌나 놀았는지 자판을 치는 손가락이 길을 못 찾을 정도. (어때 류도사, 부럽지 않나?!) 겨울엔 모름지기 놀아야 한다! 음양오행을 공부하며 이것 하나 확실히 배웠다. 생장수장 중 장(藏), 만물이 감추어지는 시기가 곧 겨울 아니던가. 사람도 천지의 운행에 맞추어 씨앗처럼 웅크리고 쉬어야 한다. 말 나온 김에 지난 학기 갑자서당에서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글귀를 여기 소개해 보련다. 『황제내경』 「소문(素問)」에 실린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이란 글이다.. 2013. 1. 10.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