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477 [월간 이수영] 카프카 읽기: 칸트와 욥의 주제를 중심으로 카프카 읽기 : 칸트와 욥의 주제를 중심으로월간 이수영 2023년 10월호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시위가 1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시위에 응원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지만, ‘너희만 사람이냐?’라며 비난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목소리에는 ‘너희 장애인만 원하는 것이 있지 않다. 우리 정상인도 사회에 불만이 많지만, 참고 있다. 그러니까 너희들도 참고 살아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현재의 체계가 최선이므로, 더 이상의 요구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적당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실보다 더 많은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장애인 시위를 ‘너희만 사람이냐?’라고 비난하는 시민들처럼 스스로 그러한 요구를 .. 2024. 6. 18. [우.세.소] 문탁넷 나이듦연구소 ‘죽음탐구 세미나’―어떻게 잘 늙고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 문탁넷 나이듦연구소 ‘죽음탐구 세미나’―어떻게 잘 늙고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 서해(나이듦연구소) 문탁네트워크, 나이듦연구소의 ‘2024 죽음탐구 세미나’를 소개합니다. 나이듦연구소는 나이듦, 돌봄, 죽음, 애도를 공부하며 그것을 실천으로 확장해 새로운 노년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2023년에 출범했습니다. 50~60대로 구성된 다섯 명의 나이듦 멤버가 선택한 2024년 공부 주제는 바로 죽음입니다. 도처에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는 데 비해 우리는 죽음을 피하고 싶은 것으로 여기고 입에 올리기를 꺼려합니다. 이처럼 죽음이 배제된 시대에 개인적이고 생물학적인 죽음을 넘어서,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죽음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에서는 ‘어떻게 잘 늙고 잘 죽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2024. 6. 17. [내 인생의 일리치] 공동체의 돌봄과 상생을 향한 한 걸음 공동체의 돌봄과 상생을 향한 한 걸음글 : 장청(비움) ‘니가 한 게 뭐 있어!’ “그동안 니가 한 게 뭐 있어!” 결혼 후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여성에게 술 취해 들어온 남편이 던진 말이란다. 젊은 날 나도 똑같은 말을 몇 번인가 들었다. 니가 한 게 뭐가 있냐니! 수십 년이 지났지만 나 아닌 가족을 위해 애썼던 그 많은 수고와 노력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단숨에 무시했던 그 말을 쉽게 잊지 못했다. 어쩌다 그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면 나도 모르게 속에서 뜨거운 덩어리 같은 것들이 울컥 치밀었다. 사실 전업주부 가운데도 “나 아무것도 안 해요” “집에서 놀아요”라며 스스로 위축되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가. 밥하랴 청소하랴, 그 외 잡다한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이 노동 강도에 있어 직장 일보다 .. 2024. 6. 14. [북-포토로그] 세상에 여덟인 것들 찾아보아요. 세상에 여덟인 것들 찾아보아요 딸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명실상부 학부모가 되었다. 저학년 학부모라 하면 무엇보다 학교 과제물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공립학교임에도 웬만한 대안학교는 저리갈 정도로 '발도로프' 교육을 기치로 하는 곳이라, 일반적인 숙제는 전혀 없다. 입학하고 두 달 정도는 아예 뭔가를 써 가거나 하는 것도 없다가(한글을 기역 니은부터 가르쳐 주셨으므로) 5월에 들어서자 집에서 뭔가 써오는 과제 같은 것이 하나 생겼다. 숫자를 배우면서 '세상에 하나인 것들 세 개 이상 찾아오기', '세상에 둘인 것들 세 개 이상 찾아오기' .... 였는데, '세상에 열인 것들'까지 쓰자 과제도 끝이 났다.^^;; 세상에 넷인 것들까지.. 2024. 6. 13.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8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