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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건강의 기예 철학, 건강의 기예 철학, 여전히 너무나 낯선 나는 연구실 바깥의 주변인들에게, 심지어는 가족들에게조차도 뭘 하고 사는지 알 수 없는 인간이다.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취직을 한 것도 아닌 주제에 바쁜 척은 다 하고 다니는. 그래서 다들 내게 묻는다. 도대체 뭐하고 싸돌아다니는 중이냐고.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런 질문에 답할 때면 ‘철학’이라는 말을 빼려고 노력하게 된다. 결국 그게 그거지만 인문학 공부를 한다고 말하거나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식으로 대답하게 되는 거다. 분명히 철학을 공부하고 있고 그걸로 글도 쓰고 있지만, 여전히 ‘철학’이라는 말이 낯설다. ‘철학’이라는 말이 주는 무거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난 뭔가 고원한 진리를 논할 것만 같은 철학의 진지하고 무거운 이미지가 부담스.. 2018. 1. 23.
낭송 충청남북도의 옛이야기 풀어 읽은이 인터뷰 『낭송 충청남도의 옛이야기』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이라 ‘낭송’과 더욱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번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은 각 지역별로 옛이야기들이 모아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선생님께서 어떤 인연으로 충청남도의 옛날이야기들을 풀어 읽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청주에 있는 공부공동체 해인네(해성인문학네트워크)에 몸담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몇몇 학인들은 서울 ‘감이당’ 또는 ‘남산강학원’을 오가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 마침 우응순 선생님께서 옛이야기 낭송집을 낸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해인네가 충청도에 있으니 충남 옛이야기를 풀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나는 충북 영동 산골에서 태어났지만 교육열이 높으신 엄마 덕분에 초등학교 6학년.. 2018. 1. 22.
낯가림, 그리고 엄마와 아기의 신뢰 쌓기 _ 엄마 낯가림, 그리고 엄마와 아기의 신뢰 쌓기 “낯가림은 대개 생후 7~8개월쯤 되어서 심해지는데, 이것은 아이가 정신적으로 성장하여 친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할 능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 아이에게는 독립심도 필요하지만 항상 의지할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믿음 또한 필요합니다. 아이는 낯선 것을 접하면 우선 두려움을 느끼는데, 옆에 엄마가 있는 것을 알면 안심하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보이면서 익숙해지는 일련의 심리적인 적응 과정을 거칩니다.”(하정훈, 『삐뽀삐뽀 119 소아과』, 유니책방, 2016, 399쪽) 딸은 잘 웃는 아기다. 신생아 때부터 배냇웃음을 꽤 잘 웃어서 신기했는데, 날이 갈수록 더 잘 웃었고, 거기다가 또 딸아이 웃음소리가 너무 좋다며 매일 작정하고 웃겨 주는 아빠가 있어서(어떤 때는.. 2018. 1. 19.
낭송 충청남북도의 옛이야기 출간!!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 『낭송 충청남도의 옛이야기』와 『낭송 충청북도의 옛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 북드라망이 선보이는 첫번째 책은 무려 한 권이 아니라 두 권(!)인데요, 지난 연말 세종도서 문학나눔 부문에도 선정되었던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의 기운을 받은 충청도의 옛이야기들입니다! ‘충청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양반, 느림, 세종 신도시(응?), 백제 등등 몇 가지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으실 텐데… 저는 ‘충청도’ 하면 무엇보다 ‘유머’가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제가 좋아하는 이영자 언니가 떠오르면서 그런 것이기도 하고, 또 그 이전에 최양락 아저씨가 계시기도 하고, 또 “아버지 돌 굴러가유우우~”라는 옛 우스갯말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흠흠. 아무튼 ‘충청.. 2018.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