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494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 '죽음을 건너뛸 수는 없다'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 '죽음을 건너뛸 수는 없다'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한 말이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하이데거와 나치의 관계, 나치가 '죽음'을 어떤 식으로 선동했는지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적어놓은 저 문장 앞에서 주춤할 수밖에 없다. 자라면서 보고 들어온 수많은 영상들이 잠시 스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는 저 문장을 읽고 적으면서 어떤 '편안함' 같은 걸 느꼈다. 저 끝에 '소멸'이 있다는 것, 내가 어떻게 하든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안도감을 주는지……. 사실 '죽음이 저 끝에 있다'는 말은 커다란 오해다. '죽음'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내내, 생(生)의 바로 옆에 거리 없이 있다. 하이데거가 '탁월한 앞에 닥침.. 2019. 1. 7. 물러날 때를 아는 자가 진정한 승자 물러날 때를 아는 자가 진정한 승자 나에게 아버지는 어린 시절 추종과 숭배의 대상, 사춘기 시절 가능하면 피해야n하는 사람, 돌아가시고 난 후 가끔 보고싶은 애증의 대상이다. 아마 아들도 이와 비슷하게 나를 생각할 것이다. 아직은 추종과 피하기의 중간 단계에 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나를 극복의 대상으로 여길 것이다. 우리 아빠는 엄청 많이 먹는다! 나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고관절염을 앓았었다. 하지만 적시에 치료하지 못해 왼쪽 다리가 오른쪽보다 약 7-8cm 정도 짧았다. 4급 정도의 장애 등급을 받았고, 걸을 때 한쪽 다리를 절뚝거릴 수밖에 없었다. 진해에 살았을 때 기억이니 아마도 5-6살 무렵일 것이다. 어린 내 눈에는 아버지의 모든 것이 멋있고 좋아보였나 보다. 한 쪽 다리가 .. 2019. 1. 4. 메이지 헌법의 구성과 신체성 - (1) 메이지 헌법의 구성과 신체성 - (1) 통치의 대권은 천황이 조종(祖宗)으로부터 받아 자손에게 전한다.입법, 행정 백규(百揆)의 일은 무릇 국가가 임어해서 신민을 진무하는 것이고,이는 하나로서 지존이 모두 그 강령을 쥐지 않음이 없다.비유하자면 인신에 사지백해(四支百骸)가 있고 정신(精神)의 경락(經絡)은 모두 그 본원을 수뇌(首腦)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교주(校註), 『헌법의해(憲法義解)』 메이지 헌법에서의 신체동양에서의 ‘통치(統治)’ 개념은 무엇인가? 결국 다스린다는 것은 일종의 지배와 복종의 관계를 상정하며, 이는 단순히 폭력의 차원이 아닌 결국 사람들은 왜 다스림에 복종하는가라는 합법성 내지 정당성의 문제가 뒤따른다. 동양에서 전통적으로 다스림의 논리는 어떠했는가?.. 2019. 1. 3. 짜라짜라짠~ 2019년 북드라망이 선보일 책들입니다! 짜라짜라짠~ 2019년 북드라망이 선보일 책들입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로 무려(!) 여덟 살이 되는 북드라망은 학령(學齡)에 접어든 만큼,^^ 더욱 독자님들과 저자님들을 ‘책’으로 잘 연결하여 ‘책-그물’=‘북-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올해는 숨어 있는 독자님들을 조금 더 만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자기배려의 책읽기 : 니체부터 장자까지 은행원철학자의 철학책 읽기아, 도대체 1시간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시면서 그 어렵다는 감이당 대중지성도 하시더니 이젠 대학원도 다니시고 그 와중에 직장에서는 승진까지 하시면서 철학책 읽기에 대한 글까지 쓰시다니.... 이 분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궁금해집니다. 무슨 비법이 있나 하고요. 25년차 은행원이자, 이제 철학자라.. 2019. 1. 2. 이전 1 ··· 396 397 398 399 400 401 402 ··· 8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