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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지은이 인터뷰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지은이 인터뷰 1.선생님께서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신다고 읽었습니다. 말씀인즉슨, 철학 공부를 본업으로 하고 계신 것은 아니라는 뜻인데요. 선생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플라톤의 『국가』을 읽으시고, 글도 쓰시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글쓰기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문학 연구를 위해 철학을 공부하기도 하지만, 저도 제가 플라톤의 『국가』를 가지고 글을 쓰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예전에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소크라테스를 위한 변론』 정도 읽었던 것 같고, 두꺼운 『국가』는 읽을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 일이란 것이 알 수가 없어서, 제가 『국가』를 읽고 책까지 쓰게 되었네요. 아마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 2020. 3. 23.
북드라망출판사 신간!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이 출간되었습니다!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생활밀착 인문-일상 에세이,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입니다. 요즘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하…하긴 말 안 해도 다 알지요. 별수 있나요. ‘이 또한 지나가리니’ 하며 몸과 일상이 평정을 잃는 것을 최소화할 수밖에요. 어쨌거나 힘들 내십시다요, 아자, 아자, 아자! 아무튼 전쟁 통에도 아이는 태어나고(응?), 코로나 19라는 세계적 재난 속에서도 책은 나와야지요. 더욱이 2월에 신간이 나오지 않았던 북드라망에서는(흠흠;;) 더더욱 새 책이 나와야 했습니다. 그리하야, 재난 속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있는 재주를 다하여 만들어 낸 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영혼과 정치와 윤리와 좋은 삶: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14편의 에세이』입니다. 이.. 2020. 3. 20.
책읽기, '나'를 변화하는 시간 속에 던지는 일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 '나'를 변화하는 시간 속에 던지는 일 생명은 오로지 잠재적인 것들만을 포함한다. 즉 생명은 잠재성들, 사건들, 특이성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잠재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결코 실재성을 결여한 어떤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잠재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잠재적인 것 고유의 실재성을 그에게 부여하는 [내재성의] 평면을 따라가면서 현실화의 과정 속에 뛰어드는 어떤 것이다. 이때 [현실화의 과정 속에 뛰어드는] 내재적인 사건은 내재적인 사건 자신을 [현실의 차원 속에] 도래하도록 하는 사물들을 상태와 체험된 상태 속에서 현실화 된다. 달리 말하자면 내재성의 평면이 한 대상과 한 주체에 스스로 할당된다고 할 때, 바로 그 한 대상과 한 주체[즉 내재성의 평면으로부터 비롯되지만 .. 2020. 3. 19.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생각한 것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생각한 것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인간 세계가 난리다. 바이러스에게는 국경도 없고, (이번 경우엔) 사람도 딱히 가리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그것은 엄청난 파괴력을 갖는다. 그런데 나는 정말로 바이러스가 두려운 걸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할 무렵부터 나는 집 밖에 나갈 일이 있을 때에는 꼭 마스크를 썼다.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에도 피우는 동안에만 벗고, 엘리베이터에선 꼭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게 무서워서 그랬던 게 아니다. 내가 두려웠던 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병에 걸리는 것보다, 그 때문에 나의 일상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게 두려웠다. 내 일상의 동선이라고 해봐야 집 근처.. 2020.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