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76 [발견, 한서라는역사책] 혹리를 만드는 사회 혹리를 만드는 사회 혹리의 탄생 무제의 신하 중, 장탕이란 인물이 있다. 하급관리에서 시작해 어사대부까지 오른 인물로, 청렴과 엄정한 법 적용의 대명사다. 무제의 신임이 어찌나 대단했던지 天下事皆決湯(천하사개결탕)! ‘천하의 모든 정치가 오직 장탕의 손에서 결정되었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그러나 반고의 평가는 무제와 다르다. 반고는 장탕을 혹리로 분류했다. 왜 반고는 장탕을 혹리, 즉 가혹한 관리라 부른 것일까? 부국강병의 욕망이 이글거리는 시대. 무제는 흉노를 서역으로 몰아내고, 사이(四夷)를 복속시켜 영토를 넓혀나갔다. 다스릴 땅이 넓어지니 관리가 많이 필요한 건 인지상정. 관리가 많이 필요한 시대에 무제는 어떤 관리가 필요했을까? 무제가 천하를 통치하면서 현인을 등용하고 유생을 채용하며 나.. 2020. 9. 23. [왕양명마이너리티리포트] 상소 사건 시말기 2 – 옳은 일은 저지르고 본다, 뒷일은 뒤에 생각한다 상소 사건 시말기 2– 옳은 일은 저지르고 본다, 뒷일은 뒤에 생각한다 환관 유근, 그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유근은 섬서성 흥평(興平) 출신으로, 본래 성은 담(談)씨였습니다. 북경에서 우연히 태감 유순(劉順)을 알게 되고, 양자로 거두어져 입궁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신분의 한계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물론 환관이 되는 것이 무슨 대단한 변신이냐 할 수도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최하층에 속하는 민(民)들에게 있어 삶은 구조적으로 혹은 사회적으로 괴로운 조건일 뿐입니다. “좀 더 편안한 생을 차지하기 위해 사투리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이 보통의 삶인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현대 사회가 더 좋아졌느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신분제가 사라졌을 뿐 여전히 아니 어쩌면 이전보다 더욱 .. 2020. 9. 22. [동화인류학] 그들은 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되었나? 그들은 오래오래 - 그들은 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되었나? 행복의 조건 “행복은 뭘까?” 조카 연하가 말한다, “인류가 좋게 생각하는 거요. 특히 어린이가 기뻐하는 거요.” 둥순이가 말한다, “사람들이 기쁘고 서로서로 배려하는 것.” 둥자가 말한다. “사람들이 기뻐서 폴짝폴짝 뛸 만큼 좋은 거요.” 승환이가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갖게 되고, 원하는 곳에 가게 되는 거요.” 행복이란 뭘까? 행복은 기쁨과 동의어다. 그럼, 기쁨은 뭘까? 연하는 4학년. 벌써 ‘인류’를 걱정한다. 기쁨은 나 하나의 것이 아니라 인류의 것. 그리고 그 인류를 대표하는 얼굴은 어린이다. 그리고 둥순이와 둥자는 알고 있다. 기쁨은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것. 기쁘기 위해 우리는 서로를 배려해야 하고, 온몸으로 그것을 표현.. 2020. 9. 21. [生生동의보감] 병, 삶을 살펴보라는 메시지 병, 삶을 살펴보라는 메시지 땀을 급히 내면 수명을 단축시킨다. 〇상한병에 땀을 내려면 표리와 허실을 살펴 적당한 때를 기다렸다가 실시해야 한다. 만약 순차적으로 하지 않으면 잠시는 편안하다고 하더라도 오장을 상하게 하여 수명을 단축시키게 되니 어찌 귀히 여길 만하겠는가? 옛날 남조(南朝)의 범운(範雲)이 진무제(陳武帝)의 속관(屬官)이 되었는데, 상한병에 걸려 구석(九錫)의 영예를 받지 못할까 염려하여 서문백(徐文伯)을 청하여 급히 땀을 내줄 것을 간청하였다. 문백이 말하기를 “지금 당장 낫게 하는 것은 아주 쉬우나 다만 2년 후에 일어나지 못할 까 염려될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범운이 “아침에 도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하였는데, 어찌 2년 후의 일을 가지고 두려워하겠습니까?”라고 말하자 .. 2020. 9. 18. 이전 1 ··· 309 310 311 312 313 314 315 ··· 8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