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67 오직 '생명 의지'에 따를 것 오직 '생명 의지'에 따를 것 사람들은 말한다. 아이를 키우는 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이며 한 생명을 돌보는 것만큼 위대한 일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의문이 든다. 정말 내가 위대한 일을 하고 있나? 왜 이 시기가 소중하다는 거지? 아이가 36개월을 향해가는 지금, 아직도 내게 육아는 여전히 힘든 것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육아하는 것만으로 시간도 없고 체력도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올해는 감이당에 나와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는 왜 굳이 이 (빡센)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을까? 도대체 나에게 공부가 무엇이길래? 나는 왜 공부할 수밖에 없는가? 반복되는 하루, 일상의 차이 만들기 2019년 11월. 코로나 등장 이후 어느 정도 잊고 지냈던 답답함이 다시 심해졌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자 아.. 2022. 2. 23. [메디씨나지중해] UAB에 스며들기 UAB에 스며들기 오늘은 UAB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난 두 달 동안 나는 바르셀로나보다는 UAB에 정을 붙여왔다. 사실 그간 바르셀로나는 몇 번 나가보지도 않았다. UAB는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기차로 40분 떨어져 있다. 기차역까지 오고가는 시간까지 합치면 한 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비유하자면 마치 일산에서 서울 시내까지 경의선 열차를 타고 가는 것과 비슷하다.) 거기까지 왔다 갔다 할 시간 없다. 지금 나의 관심은 세계도시 바르셀로나보다도 UAB가 위치해 있는 교외의 작은 마을 베야떼라에 집중되어 있다. 나는 아직도 종종 캠퍼스를 걸어 다니다가 내가 UAB 학생이라는 사실에 반신반의 한다. 학생증을 꺼내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나 공공 병원에 갈 때도 그렇다. 정말 내가 이 학교의 .. 2022. 2. 22. [지금동물병원에갑니다] 수의사, 한 마리 호모 사피엔스가 되다(下) 수의사, 한 마리 호모 사피엔스가 되다(下) 호모 사피엔스, 인간의 무게를 덜다 동물 복지의 최첨단에 위치하는 동물병원의 현장마저도 인간 중심적인 치료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런데 동물병원을 찾아오는 동물들이란 거의 가족이다시피한 ‘반려’동물들이 아니던가. 때는 바야흐로 반려동물 천만 가구 시대. 도시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인터넷을 통해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도 교류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점차 많은 사람들이 사람보단 동물과 함께 살기를 선택하고 있다. 반려동물과의 관계란 이미 주위의 얄팍한 인간관계보다 더 큰 의미로 사람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동물을 단순히 제 만족으로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면, 동물과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고민해보지 않았을 리 없다. 혹 동물에.. 2022. 2. 21. [헤테로토피아] 비판, 통치당하지 않을 기술 비판, 통치당하지 않을 기술 『비판이란 무엇인가? 자기수양』, 미셸 푸코 지음, 오르트망 심세광·전혜리 옮김, 동녘, 2016. 68년 5월 이후 프랑스에서 격렬한 데모와 함께 전개된 소요 중에 많은 투사가 연행되고 투옥되었다. 투옥된 사람 중 일부 정치범들은 소요 중에 기물파손죄로 기소되어 투옥된 사람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치범으로 분류되지 않고 다른 죄수들과는 같이 취급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정치범으로 취급해달라고 단식투쟁을 한다. 그런 투쟁이 어느 정도 공감을 얻자 정부는 단식자들이 요구하는 완화조치를 검토할 위원회를 설치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다른 감각의 운동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투쟁 중이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정치범으로 특별 대우해달라고 하는 요구가 문제가 있음을 의식한 것이다. 그들은 .. 2022. 2. 18. 이전 1 ··· 217 218 219 220 221 222 223 ··· 8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