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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주역시즌2] 연애의 쓴 맛, 건너뛰지 말자 연애의 쓴 맛, 건너뛰지 말자 澤山 咸 ䷞ 咸, 亨, 利貞, 取女吉. 함괘는 형통하니 올바름을 지키는 것이 이롭고, 여자에게 장가들면 길하다. 初六, 咸其拇. 초육효, 엄지발가락에서 감응한다. 六二, 咸其腓, 凶, 居吉. 육이효, 장딴지에서 감응하면 흉하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길하다. 九三, 咸其股, 執其隨, 往吝. 구삼효, 넓적다리에서 감응한다. 지키는 바가 상육을 따름이니 나아가면 부끄럽다. 九四, 貞吉, 悔亡, 憧憧往來, 朋從爾思. 구사효,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길하여 후회가 없어진다. 초육에게 왕래하기를 끊임없이 하면 친한 벗만이 너의 생각을 따를 것이다. 九五, 咸其脢, 无悔 구오효, 등에서 감응하니 후회가 없으리라. 上六, 咸其輔頰舌 상육효, 광대뼈와 뺨과 혀에서 감응한다. 주역은 크게.. 2022. 3. 16.
[왕양명의마이너리티리포트]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2부. 슬기로운 유배생활(1) - 군자는 어떻게 유배지와 만나는가 치우, 상 그리고 묘족 - 왜 순(舜)이 아니라 상(象)이었을까 귀주(貴州). 귀주는 북쪽으로는 사천, 서쪽으로는 운남, 동쪽으로는 호남성, 남쪽으로는 광서성장족자치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으며 중국 전체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곳입니다. 지형이 험준하다보니 왕래가 적어서 고립지가 많기 때문인데, 정식으로 중국사에 편입된 것도 명나라 때부터이니 실제로 귀주는 오랫동안 중국의 외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게 귀주는, 양명학을 공부하게 된 이래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가 봐야 하는?) 장소였습니다(양명의 연보에서 귀주는 양명이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는, 다시 말해 양명.. 2022. 3. 15.
[이우의다락방] 어떻게 코로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어떻게 코로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 알베르 카뮈, (1947)- "기억도 없고 희망도 없이 그들은 현재 안에 자리를 잡아 갔다. 사실을 말하자면 모든 것이 그들에게 현재가 되었다. 그 점을 분명히 말해야 하는데, 사랑의 힘, 심지어 우정의 힘마저도 페스트가 모두에게서 앗아 가버렸던 것이다. 사랑이란 조금이라도 미래를 요구하는 법이다. 그러나 당시 우리에게는 순간들 말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p.232) 1. 나에게 코로나는 무엇인가? 처음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에 퍼졌을 때, 나는 일본에 있었다. 겨울 방학동안 일본에 사시는 이모 집에 잠시 놀러간 것이었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오기 한 일주일 전쯤에 한국에 코로나가 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내가 비행기를 탔을 .. 2022. 3. 14.
『손자병법』- 구체성에서 개념화로(2) _ 유동하는 개념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11) _ 구체성에서 개념화로(2) _ 유동하는 개념 전쟁과 ‘개념의 유동성’ 주석가들 절(節)에서, “삼군의 많은 군대가 반드시 적의 공격을 받게 되더라도 패하지 않는 것은 기정(奇正), 이것 때문이다”[三軍之衆, 可使必受敵而無敗者, 奇正是也./勢篇]라는 글에 장예는 이렇게 설명했다. 기정은 “서로 변하며 순환한다”[相變循環]. 장예의 정의는 기정을 정확히 포착했다. 비유를 거론할 때 형세를 설명하며 환기했던 말이다. 형세는 상보적이어서 배치되는 개념으로 혹은 실체로 고정된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기정도 마찬가지다. 장예가 서로 변하며 순환한다고 한 것은 손자가 쓰는 모든 개념이 고정된 실체로 각자 자기 의미망 안에서 거처한다는 뜻이 아님을 지적한 .. 2022.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