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384 완역와(玩易窩) : 운명아 놀자! 운명? 아, 모르겠는 파티!(3) [왕양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 슬기로운 유배생활] 2장 슬기로운 유배생활(1) - 유배의 재구성 완역와(玩易窩) : 운명아 놀자! 운명? 아, 모르겠는 파티!(3) 운명과 마주하기! 이런 말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게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만큼 간단한 질문이 아닙니다.(아니 보통은 운명이라느니 하는 생각조차 할 기회가 거의 없겠죠^^). 아마도 용장이 아니었다면 양명에게도 이 질문은 인생에서 교만하지 않기 위한 어떤 포즈 혹은 지식인의 자기 성찰에 가까운 관념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최소한 운명이라는 말에 대한 실감의 차원에서 용장 체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수는 없다는 뜻에서 하는 말입니다. 도 마찬가집니다. 비록 그 가치에 동의하고 그 지식에 적극적으로 접속하고자 하지만, 용장 체험 같은 극적인 사.. 2021. 5. 25. [이우의다락방] 나 자신의 오용 :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나 자신의 오용 :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 1. 골랴드낀 씨, 자신의 분신을 낳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은 9등 문관인 골랴드낀 씨가 자신이 만들어낸 분신과의 갈등을 쓴 소설이다. 9등 문관인 뻬뜨로비치 골랴드낀 씨는 넘치지도 빈궁하지도 않게 사는 사람이다. 그는 늘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져 있다. 골랴드낀 씨는 시간이 남으면 시장에 가서 쇼핑을 즐기곤 한다. 그는 거짓 흥정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예의와 품위, 교양을 중요시하면서도 정작 교양도 예의도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거나 짜증나는 일이 생기면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음모를 짜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자신의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너무 .. 2021. 5. 24.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10) 시인, 보는 사람(見者, Seer) ① - 전쟁을 보다 노자의 목소리, 시인의 언어와 철학자의 언어(10) 시인, 보는 사람(見者, Seer) ① - 전쟁을 보다 시인은 보는 사람이다. 시인은 현실을 제대로 보고 현실을 꿰뚫어 보고 현실 너머를 본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할 때 시인은 리얼리스트로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잡다한 현상들이 눈을 어지럽힐 때 시인은 근원을 통찰한다. 시인은 삶에 대한 응시와 생활에 대한 통찰이 쌓여 여기 이곳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비전을 보여 준다. 그들은 예언자이기도 하다. 본질적으로 시인은 본다. 군대가 머문 곳엔 가시나무가 자란다 노자는 시인이다. 그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전쟁을 본다. 전쟁은 현실이었다. 리얼리스트로서의 그의 면모는 30장에 드러난다. “군대가 머문 곳.. 2021. 5. 21. 제1회 북드라망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 ― 선정작 발표! 두둥! 제1회 북드라망 ‘봄·봄·봄 한뼘리뷰 대회’ ― 선정작 발표! 두둥!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제1회 북드라망 ‘한뼘리뷰’ 대회가 지난 4월 30일 자정에 성황리에 마감되었습니다. 무려 62편의 응모작이 있었습니다. 성원해 주신 여러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_ _) 네 분의 심사위원들께서 모든 응모작들을 꼼꼼히 읽으시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 총 11편의 선정작이 탄생했습니다. 사실 심사위원 네 분이 또 모두 글에 대한 개성과 자기 관점이 확실한 분들이라, 처음엔 접합점이 너무 적으면 어쩌나 걱정도 했었는데요, 역시 네 분의 의견을 모두 모으니까 이견 없는 선정작들이 나왔습니다. 심사위원을 잠깐 소개해 드리면 용인 수지의 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의 문탁 선생님, .. 2021. 5. 20. 이전 1 ··· 220 221 222 223 224 225 226 ··· 8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