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384 [공생모색야생여행기]『슬픈 열대』1화 우리가 정말 ‘다른 것’을 볼 수 있을까? * 안녕하세요? 저는 엄마-인류학자입니다. 에~ 엄마이니 인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오호호. ^^ 이제부터 공생의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가 쓴 여행기 『슬픈 열대』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읽으려고 합니다. 레비 스트로스 하면 우주 안에서 인간의 위치를 묻는 ‘야생의 사고’가 떠오르시지요? 레비 스트로스는 인간에게 ‘본연’은 없으며, 대신 우연과 모순을 처리하려는 대칭적 사유의 패턴이 우선한다고 보았지요. 사고의 전체적 틀이 인간의 행위와 무리의 사건을 출현시킨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사유는 20세기 전체에 걸쳐 ‘구조주의’라는 이름으로 큰 영향력을 떨쳤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나누고 싶은 것은 거창한 철학담론이나 인류학적 성과는 아니고요. 제가 레비스트로스가 걷고 말하고 읽고.. 2021. 6. 23. 신간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밑줄긋기 신간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밑줄긋기 만약 ‘삼각형은 세 각을 갖는다’에서 ‘세 각’을 제거하면(가령 네 각이라고 하면) 삼각형과 모순을 이루게 되므로 우리는 세 각이 언제나 삼각형에 귀속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술어(세 각)와 함께 주어(삼각형)도 제거하면 이제 아무런 모순도 생기지 않습니다. 삼각형이 없어졌으니 세 각이 있을 이유도 없습니다. 삼각형을 정립해 놓고도 세 각을 제거하면 당연히 모순적이겠습니다만, 세 각과 삼각형을 함께 제거하는 것은 아무 모순도 아닙니다. ‘절대적으로 필연적인 존재자(주어)는 현존한다(술어)’는 명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적으로 필연적인 존재자의 실존을 제거해 버리면 그와 함께 모든 술어도 제거됩니다.(『순수이성비판 강의』, 376쪽) 주의해야.. 2021. 6. 22. ‘원전디딤돌’ 시리즈『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 지은이 인터뷰 해설서를 열심히 읽었지만 원전 앞에서 낭패한 이들을 위한 ‘원전디딤돌’ 시리즈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 지은이 인터뷰 1. 책의 서문에서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도 칸트의 원전을 직접 읽어 낼 수 있도록 해설서를 집필하셨다고 밝히고 계신데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책을 집필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의 개인적인 고민과도 연결이 되는 질문인데요. 저도 원래는 현대문학을 전공했고, 철학 자체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경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철학과 아예 인연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석박사 논문을 위해서는 연구 방법론이 필요한데, 여기서 철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석사논문을 쓸 때는 지젝과 정신분석학을 이용했고, 박사논문을 쓸 때는 푸코의 철학을 이용했습니다. 그래도 .. 2021. 6. 21. [헤테로토피아] 삶을 만드는 헤테로토피아 * 『자기배려의 인문학』, 『자기배려의 책읽기』로 '공부'가 어떻게 '자기배려'가 되는지 보여주셨던 '약선생'님께서 새 연재로 돌아오셨습니다! 무려 '서평으로 푸코읽기'라는 기획이고요, 기획의도에 걸맞게 푸코가 '다른 장소', '내부에 생성중인 이질성의 장소'라는 의미로 사용한 '헤테로토피아'가 코너 제목입니다(개념에 대한 자세한 의미는 아래 본문을 참고하세요!) 그럼 앞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삶을 만드는 헤테로토피아 나는 그다지 특출하거나 특이한 사람은 아니다. 누구나 거치게 되는 생애 주기를 따르며 사는 평범한 유형의 인간이다. 때 되어 학교에 다니고, 사회로 나올 때쯤 직장에 들어갔고, 나이가 차자 결혼했으며,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생겼다. 사회나 가족이 그런 삶을 원하고 있으니, .. 2021. 6. 18. 이전 1 ··· 215 216 217 218 219 220 221 ··· 8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