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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와 불교산책] 초기불교의 흑역사, 여성 차별적인 팔경법 초기불교의 흑역사, 여성 차별적인 팔경법 깔라마들이여, 소문이나 전승이나 여론에 끄달리지 말고, 성전의 권위나 논리나 추론에도 끄달리지 말고, 상태에 대한 분석이나 견해에 대한 이해에도 끄달리지 말고 그럴듯한 개인적인 인상이나 ‘이 수행자가 나의 스승이다’라는 생각에도 끄달리지 마십시오. … 이러한 것들은 실천하여 받아들이면 유익하지 못하고 괴로움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알게 되면 깔라마인들이여, 그 때에 그것들을 버리십시오. (『앙굿따라니까야』 「깔라마의 경」) 붓다가 가르침을 펴기 시작한 초기에 붓다를 따르는 출가수행자들은 모두 남자들 뿐이었다. 여성은 다만 재가 신자로만 붓다와 관계를 맺었다. 아마 당시로서는 마을에서 떨어진 한적한 숲에서 명상하고, 집도 절도 없이 걸식하는 길 위의 삶을 사는 .. 2023. 10. 25.
[행설수설] 나라의 모든 게 불교 그 자체인 티베트와 거기에 감화된 전쟁 국가 몽골 나라의 모든 게 불교 그 자체인 티베트와 거기에 감화된 전쟁 국가 몽골 *이 글은 강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몽골군에게 비폭력으로 대응한 티베트 티베트 토번왕국이 분열이 된 후, 티베트 불교는 일상 속 곳곳으로 들어가 밀교가 되었습니다. 티베트는 불교와 뗄 수 없는 나라가 됩니다. 그런데 불교가 너무 밀교적으로 갇혀있으니까 인도에서 아티샤 존자가 와서 티베트에 다시 계율과 승단을 만들면서 대승 경전을 철저하게 학습하는 새로운 종파를 구성합니다. 티베트가 다양한 국가들로 쪼개지고, 여러 불교 종파들이 만들어지는 사이 몽골은 강성해진 겁니다. 그래서 몽골이 침입했을 때, 몽골에 저항한다거나 나라를 지킨다는 생각은 나올 수가 없었죠. 달라이 라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티베트는 나라를 통합할 정도의 강한 국가도 없.. 2023. 10. 24.
[공동체, 지금만나러갑니다] <인문공간 세종>: 끝도 없는 숙제의 길 위의 세 사람 : 끝도 없는 숙제의 길 위의 세 사람 어두운 밤하늘에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과 그 보름달에 닿기 위해 언덕길을 달려 오르는 호박마차. 인문공간 세종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그림이다. 호박마차는 야심한 밤 숙제를 싣고 떠난다. 그들을 비춰주는 달님은 인문공간 세종의 오선민 선생님이다. 학인들은 실제로 오선민 선생님을 ‘달님’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호박마차 학인들을 만나기 위해 세종시를 찾았다. 어느 작은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순식간에 세 평 남짓한 공간이 시끌벅적해졌다. 네다섯 명의 손님이 들어와 앉을 자리를 찾는 중이었다. 안 쓰는 테이블을 내어드리니 일행 중 한 분이 머쓱해하며 감사하다는 말 뒤에 한마디를 더 보탰다. “우리 좀 많이 시끄러울 텐데^^” 그 말에 고개를 다시 들.. 2023. 10. 23.
[내인생의주역시즌2] 고립의 사막에서 소통의 숲으로 고립의 사막에서 소통의 숲으로 地天泰(지천태) ䷊ 泰 小往大來 吉亨. 태괘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길하고 형통하다. 初九, 拔茅茹 以其彙 征 吉. 초구효, 띠풀을 뿌리째 뽑음이라. 그 동류와 무리지어 나아가면 길하다. 九二, 包荒 用馮河 不遐遺 朋亡 得尙于中行. 구이효, 거친 것을 포용하고 걸어서 황하를 건너는 과감함을 쓰며 멀리있는 사람을 버리지 않고 사사로운 자신의 무리를 버리면 중도를 행하는 것에 맞게 된다. 九三 无平不陂 无往不復 艱貞 无咎 勿恤 其孚 于食 有福. 구삼효, 평평하기만 하고 기울지 않는 것은 없으며 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 어렵게 여기고 올바름을 지키면 허물이 없고 근심하지 않아도 진실한 믿음이 있으면 벼슬함에 복이 있으리라. 六四 翩翩 不富以其隣 不戒以孚. .. 2023.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