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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주역시즌2] ‘기다림’으로 찾은 항심 ‘기다림’으로 찾은 항심 水天需(수천수) ䷄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 수괘는 내면에 꽉 찬 믿음이 있어서 빛나고 형통하며 올바름을 지키고 있어 길하니,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다. 初九 需于郊 利用恒 无咎. 초구효, 교외에서 기다리는 것이니 항상됨을 지키는 것이 이롭고 허물이 없다. 九二 需于沙 小有言 終吉. 구이효, 모래사장에서 기다리는 것이니 구설수가 조금 있지만 끝내 길하리라. 九三 需于泥 致寇至. 구삼효, 진흙탕에서 기다리니 도적이 이르도록 자처한다. 六四 需于血 出自穴. 육사효, 피를 흘리며 기다리는 것이니 스스로 안전한 곳에서 나온 것이다. 九五 需于酒食 貞 吉. 구오효, 술과 음식을 먹으며 기다리니 바르고 길하다. 上六 入于穴 有不速之客三人 來 敬之 終吉. 상육효, 편안한 곳으로 들어.. 2023. 4. 6.
[행설수설] 윤회와 환생 – 14대 달라이라마의 환생 윤회와 환생 – 14대 달라이라마의 환생 *이 글은 강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윤회와 환생의 차이 1935년 7월 6일 아침에 어느 마을에서 아이가 태어났어요. 달라이라마가 환생한 거죠. 그런데 우리가 환생이라고 하는 건 모든 삶을 과정으로 보는 거잖아요.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도 아니고 천상에 태어나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는 과정이 있을 뿐인 삶을 말해요. 그러면 지금의 우리 삶도 어디서 끝장을 보려고 하면 안 되는 거죠. 끝이 있는 게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이 아기는 ‘처음 시작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생의 한 과정 속에 또다시 인간의 몸을 갖고 등장했다.’ 이렇게 해석해야 돼요. 근데 우리는 그 과정에 있는 걸 모르니까 내가 ‘몇 월 며칠 몇 시에 태어나서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그.. 2023. 4. 5.
사심 없이, 허세 없이, 편견 없이 읽기 혹은 살기 “글을 읽어 크게 써먹기를 구하는 것은 모두 다 사심이다” 사심 없이, 허세 없이, 편견 없이 읽기 혹은 살기 ▶사심 없이 글을 읽어서 크게 써먹기를 구하는 것은 모두 다 사심(私心)이다. 1년 내내 글을 읽어도 학업이 진보하지 못하는 것은 사심이 해를 끼치는 때문이다. (박지원, 「원사」(原士), 『연암집』(하), 심호열, 김명호 옮김, 돌베개, 2007, 372쪽) ▶허세 없이 독서를 할 때 허세나 부리고 글을 정밀하게 보지 않는다든가, 억지로 어떤 구절을 뽑아내어 생각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의문을 제기한다든가, 대답하는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관심을 딴 데로 돌린다든가, 한 번 묻고 한 번 대답하는 것으로 그치고 다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더 알려고 하는 데에 뜻이 없는 자이니, 더불어.. 2023. 4. 4.
봄•봄•봄 제3회 북드라망 한뼘 리뷰대회! 봄•봄•봄 제3회 북드라망 한뼘 리뷰대회!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거리에는 벌써 벚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을 보자니 괜히 마음까지 설레고 더욱 두근거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함을 뽐내던 꽃들도 어느 순간 보면 사라져 있기 마련인데요(벌써 벚꽃 잎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더라고요). 아쉽기도 하지만 그것이 자연의 이치인 듯 합니다. 인간의 ‘삶’ 또한 그렇지 않을까요? 잘 풀리는 것 같다가도 또 힘든 시기가 오기도 하고, 한참 허우적 거리다보면 어느새 조금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하고요! 인생이 마치 봄-여름-가을-겨울 처럼 리듬을 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응? 갑자기?) 이 좋은 계절에 ‘삶’과 ‘운명’에 대해 리뷰하기 딱 좋은 “읽어 봄 써 .. 2023.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