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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주역시즌3] 산수몽, 형식을 써서 방향을 틀어라! 산수몽, 형식을 써서 방향을 틀어라! ䷃ 山水蒙(산수몽) 蒙, 亨. 匪我求童蒙, 童蒙求我, 初筮告, 再三瀆, 瀆則不告. 利貞. (몽, 형 비아구동몽, 동몽구아, 초서곡, 재삼독, 독즉불곡, 리정.) 몽괘는 형통하다. 내가 어린아이에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나를 찾는 것이다. 처음 묻거든 알려주지만 두 번 세 번 물으면 모독하는 것이다. 모독하면 알려주지 않으니 자신을 바르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初六, 發蒙, 利用刑人, 用說桎梏, 以往吝. (초육, 발몽, 이용형인, 용탈질곡, 이왕린.) 초육효,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는 초기에는 형벌을 가하듯이 엄격하게 하는 것이 이롭다. 그러고나면 속박하고 있던 차꼬와 수갑을 벗겨주어야 하니 그대로 나아간다면 부끄럽기 때문이다. 九二, 包蒙, 吉. 納婦, 吉,.. 2024. 1. 24.
[아이가왔다2] 옴마! 음마! 엄마? 옴마! 음마! 엄마? 15개월이 된 도겸이는 말귀를 꽤 잘 알아듣는다. 동시에 의사도 명확해지고, 주장(=고집)도 점점 세지고 있다. 처음 얘가 뭘 좀 알아가는구나, 하고 느낀 건 바나나 단어 카드를 들고 베란다로 뛰어가서 “(아주 거센 어조로) 음마! 엄마!”를 외쳤을 때였다.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물론 지나가다가 우연히 카드를 발견하고 곧 원하는 게 된 것 같긴 했지만...), 그걸 어떻게 얻어낼 수 있는지, 자신이 원하는 게 어디에 있는지까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 뒤로는 더 아이의 의사를 묻기 시작했던 것 같다. “도겸아, 밖에 나갈래? (1~2초) 집에 있을래?”, “딸기 줄까? (1~2초) 바나나 줄까?” 두 가지 정도의 선택지로 물으면, 아이는 명확하게 대답한다. 밖에 나가고 싶을 때는 .. 2024. 1. 23.
[우.세.소] 문탁네트워크 <철학학교>의 공부를 소개합니다! 북드라망과 책으로 인연의 그물망을 촘촘히 짜고 있는 공동체들이 있습니다. 감이당, 남산강학원, 사이재, 규문, 문탁네트워크, 인문공간 세종 등이 그곳인데요, 이 공동체들에서는 일주일에도 몇 개씩 세미나가 열립니다. 세미나 중에는 수년간 지속되는 것도 있고, 이제 막 두세 달 된 새내기 세미나도 있지요. 인문학 공부의 백미는 역시 세미나!^^라고 생각하는 북드라망에서 신년 새 코너로 "우리 세미나를 소개(자랑)합니다!"를 만들었습니다. "우.세.소"의 첫 글은 문탁네트워크 철학학교에서 '하드'한 서양철학 원전들을 독파하고 계신 호수샘이 써주셨습니다. 어려운 공부를 돌파했을 때 주는 쾌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호수샘 글을 보시고, 철학학교 세미나에 접속해 주세요. 언제 칸트의 3부작을 읽어 보겠습니까. ㅎㅎ.. 2024. 1. 22.
[북-포토로그 1] 아이는 사회의 거울이다 "사진을 찍는 것은 머리와 눈과 마음을 일직선에 맞추는 것이다. 그것은 삶의 방식이다."(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은 삶의 강력한 기록물 중 하나입니다. 그것을 찍(기로 하)는 순간, 거기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이 들어가기 때문이지요. 북드라망과 북튜브를 일구는 이들은 어떤 마음과 생각을 할까? 북-포토로그는 독자님들의 그 궁금함에 대한 작은 대답입니다. 비정기적으로, 하지만 되도록 2주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드라망과 북튜브의 대표, 그리고 이 출판사들의 밖에 있지만 내부인인 두 사람(블로그지기 소민과 프리랜서 편집자 K)가 돌아가며 올립니다. [북-포토로그 1] 아이는 사회의 거울이다 “플라밍고들이 호수에 놀러 왔어요.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올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청록색 호수가 분홍빛으로 반.. 2024.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