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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발영화이야기] 우연한 선택 우연한 선택 페르세폴리스 Persepolis (2007) | 감독 마르잔 사트라피, 빈센트 파로노드 | 96분 |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삶은 같은 일상을 끝없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얻게 되는 결과들 혹은 그 결과가 만들어 내는 작은 차이들로 이뤄진다. 마치 버스터 키튼이나 성룡의 아슬아슬하고 아름다운 액션처럼 말이다(지난 글, ‘우연이라는 결과’ 참조). 무한한 시간 속에서 삶의 작은 차이들은 그물망처럼 얽혀 있고 서로 중첩된다. 때문에 살면서 그 차이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어떤 선택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선택’이란 무엇인가? 어느 방송에서 한 가수가 자신의 ‘번 아웃(burn out)’ 상태를 털어 놓았다. 함께 술 한 잔 하던 동네 지인 정신과의사가 말했다. “번 아웃(감정.. 2023. 2. 8.
황벽 스님 이야기(황벽 스님 법문, 정화 스님 풀어 씀―『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 황벽 스님 이야기 (황벽 스님 법문, 정화 스님 풀어 씀―『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 『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 마음대로 풀어 쓴 전심법요와 완릉록』은 황벽 단제선사의 법문을 정화 스님께서 ‘마음대로’ 풀어 쓰신 책입니다. 원서의 체계를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당나라 때 황벽 선사의 말씀을 정화 스님께서 지금의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장을 나누어 말씀해 주고 있지요. 즉심시불(卽心是佛)은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하는 대표적인 선어(禪語)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음 밖에 따로 부처가 없으니 자기의 마음을 떠나서 따로 부처를 구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사람이 번뇌로 마음이 어지럽혀져 있으나 본성은 불성(佛性)이어서 중생의 마음이 부처의 마음과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원불교대사전 참고) 이 즉심시불.. 2023. 2. 7.
그대 마음이 중생이고 부처입니다 ―정화 스님이 풀어 쓰신 『전심법요』와 『완릉록』 이야기!신간 『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가 출간되었습니다! 그대 마음이 중생이고 부처입니다 ―정화 스님이 풀어 쓰신 『전심법요』와 『완릉록』 이야기! 신간 『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가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작년 봄에 정화 스님의 마음강의였던 『스스로를 존중하는 연습, 마음챙김』을 출간했는데요, 올해도 입춘을 맞이하여 진짜진짜 계묘년 첫 책으로 정화 스님의 신간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황벽 스님의 『전심법요』와 『완릉록』을 풀어 쓰신 『왜 깨달음은 늘 한박자 늦을까』입니다! 짝짝짝! 『전심법요』와 『완릉록』이라.... 불교 공부를 다년간 해오신 분이 아니라면, 낯선 이름입니다.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처럼 불교를 전혀 모르는 분이라도 귀에 익은 그런 경전이 아니지요. 이 경전은 중국 당나라 후기에 황벽 희운 스님께서 하신 .. 2023. 2. 6.
[읽지 못한 소설 읽기] 어떤 사랑의 발명―『모렐의 발명』 『세미나책』의 저자 정승연샘(aka. 정군)의 새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정군샘은 책을 아주 많이 가지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글을 쓰신다고 합니다. 정군샘의 표현에 의하면 이 연재는 "‘소설’들 중에 읽지 않은 책들을 글을 쓴다는 핑계로(강제로) ‘읽어 보자!’는 시도이며 따라서, 어떤 목록을 어떤 컨셉으로 읽어갈지는 불명확"하시다고 합니다. 오호, 정군샘을 따라 읽는 세계 문학 전집!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떤 사랑의 발명―『모렐의 발명』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지음, 송병선 옮김, 민음사, 2008 ) 나는 책을 많이 가지고 있다. 많다/적다는 물론 상대적인 것이지만, ‘절대적’인 기준에 비춰 생각해 보아도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규모로는 적은 것 같지는 .. 2023.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