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 자란다, 배운다 - 모든 것을 배운다_육아일기
산다, 자란다, 배운다― 모든 인간은 ‘호모 쿵푸스’다 _ 엄마편 눈 깜짝할 새에 매트 위 저쪽 끝에 옮겨 놓았던 딸이 이쪽 편 끝에 있는 식탁 아래에 와서 고개를 들고 씩 웃는다. 아직 정식으로(?) 팔다리를 들어서 기지 못하고, 배를 바닥에 붙인 포복 자세로―마치 군인들이 적진 침투 훈련이라도 하는 듯한 그런 자세로―기는데도 전광석화와도 같다. 하, 이제 200일을 갓 넘겼을 뿐인데…. 태어나 먹고(빨고), 자고, 싸고, 울고―이 네 가지만 할 줄 알던 아기가 그 200일 동안 습득한 배움은, 생각하면 엄청난 것이다. 누웠던 자리에서 옆으로 살짝 돌리지도 못하던 몸뚱이를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갈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알고는 있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생명의 ‘본능’에 관련된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2017.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