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796 그...그만... 이제 그만 "그...그만... 이제 그만" 딸과 나는 온몸을 이용해서 논다. 요즘 부쩍 자주하는 놀이는 딸을 업고 등으로 한번씩 통통 튀겨주는 놀이인데, 통통 흔들릴 때마다 아주 자지러지게 웃는다. 다만 이 놀이를 얼마만큼 해야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딸과 아빠의 감각이 다르다. 아주 많이 다르다. 놀이를 시작할 때 아빠의 마음은 '이렇게라도 딸의 주의를 좀 돌려놔야지'이다. 그래서 딱 재미있을 정도, 그러니까 열번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 정도 하고선 바닥에 딸을 내려놓으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 딸은 아빠의 등에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질 않는다. 그러니까 딸의 감각으로는 이 놀이를 삼사십번쯤은 더 해야 하는 것이다. 아빠의 등과 허리는 어떻게 되든 말든...ㅠ 물론 그때마다 아빠는 절로 '그..끄.. 2018. 11. 9. 무지라는 ‘평등’ 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 무지라는 ‘평등’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 필자의 말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0. ‘학교’를 다루었던 봄 시즌을 마칠 즈음 나는 그간 던진 질문들을 되돌아보았다. “선생은 어떻게 아이들과 만나야 하는가.” “학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아이들은 학교를 왜 가는가.” 새삼 아이들이 얼마나 당혹스러.. 2018. 11. 6. 겁 없는 40대를 위하여 겁 없는 40대를 위하여 어머니께서는 엄마와 아기 코끼리의 다정한 모습이 태몽에 등장했다고 하셨다. 코끼리 두 마리가 폭포가 있는 호수에서 코로 서로 물을 뿜어주며 목욕하고 있는 장면이 너무나 평화로웠다고 한다. 태몽을 근거로 너는 사는데 큰 걱정하지 말라고,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였다. 어머니의 태몽처럼 지금까지 평화롭게 큰 탈 없이 살아왔다. 아니다. 많은 큰일이 있었지만 그 일을 무던하게 넘겼던,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나의 성격 탓에 나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나’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나’라는 사람을 소개하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더듬어보았다. 정리를 하고 보니 참 모순이 많다. 내 안에 여러 ‘나’가 살고 있는 느낌이.. 2018. 11. 2. [별자리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새연재 !!고미숙 선생님은 로 삶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와 인문학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최초로 또한 제대로 보여 주셨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님들이 명리학(운명학)에 대한 공부가 삶에 대한 공부로, 삶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동양에 명리학이 있다면, 서양에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별자리' 또는 '점성술'이라고 이야기하는 astrology는 사실 '천문'을 해석하는 학문입니다. 서양의 명리학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어스트롤로지를 여러 곳에서 귀와 마음에 쏙쏙 들어오게 강의해 주시는 김재의 선생님의 별자리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박희진 선생님의 환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지는 별자리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나를 찾아 떠나는.. 2018. 10. 29.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