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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796

평화와 실용의 별자리, 황소자리 평화와 실용의 별자리, 황소자리 곡식을 자라게 하는 비가 내린다는 ‘곡우'(양력 4월 20일 무렵)는 사실 가뭄이 심한 시기입니다. 이제 막 뿌린 씨앗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농부의 마음은 애가 타지요. 하지만 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라며 농부들은 매일 자신의 농작물을 돌봅니다. 초조하다고 함부로 덤비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비가 내리고, 곡식들이 쑥쑥 자라는 ‘입하’를 통과합니다. 곡우에서 ‘소만’(양력 5월 21일 무렵) 전날까지 태어난 사람들, 이 시기 농부의 성실함과 정성, 그리고 만개한 꽃과 연두색 잎들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닮은 사람들이 바로 황소자리입니다. 실용성과 편안함 뿔 달린 황소머리를 표현한 기호 를 가지고 있고, 7세에서.. 2018. 11. 26.
애 낳았다고 아빠가 되더냐 애 낳았다고 아빠가 되더냐 계획적으로 아빠되기 옛말과는 다르게 요즘엔 아이의 출산, 육아도 ‘계획’이 된다. 아니, 이제는 계획을 해서 낳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다. 안심할 수 있는 동네어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많아야 아이 두 명인 집에서 육아는 오로지 엄마, 아빠 두 사람의 몫이 되었다. 혼술, 혼밥인 시대에 육아 역시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언제 낳을지는 엄마, 아빠의 자금규모, 맞벌이하고 있는 일의 상태나 휴직의 가능여부, 부모님들의 조력에 대한 확보 등의 조건이 고려된다. 그리고 당연히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전세기간, 직장으로 인한 이사계획 등도 빠뜨려선 안 된다. 아내는 교사라서 우리에겐 방학이라는 조건을 하나 더 고려해야 했다. 결혼 초 아내와 난 시작한 지 얼마.. 2018. 11. 23.
아빠가 되었다, 다른 삶이 주어졌다 아빠가 되었다, 다른 삶이 주어졌다 아빠가 된다는 건, 어떻게 되는 건가? 나에게 그것은, 거의 다시 태어나는 정도의 변화였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 전반을 갈아엎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일이었다. 그것은 존재가 전혀 다른 장(場)에 놓이는 일이다. 예전에는, 아빠가 되기 전에는 ‘아이를 낳아 길러보아야 진짜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콧방귀(흥!)가 나오곤 했다. 그 이야기는 마치 ‘공부엔 다 때가 있다’는 말처럼 옳기만 할 뿐 여전히 젊(다고 믿고 있)은(는) ‘나에겐’ 아무 의미가 없는 말이었다. 공부에 ‘때’를 놓쳐봐야 정말로 공부에 ‘때’가 있‘었’음을 알 수 있듯, 진짜 부모가 되어 봐야 정말 ‘어른’이 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법이다. 나의 경우엔 ‘어른’이 되.. 2018. 11. 16.
열정과 개척의 별자리, 양자리 열정과 개척의 별자리, 양자리 주위에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얼굴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솔직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나요? 또는 언제나 호기심에 가득 차서 새로운 일을 과감하게 시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가 바로 양자리일 확률이 높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낮의 길이가 더 긴 6개월이 시작하는 춘분(양력 3월 21일 무렵)부터 곡우(양력 4월 21일 무렵) 전날까지 태어난 사람들이 양자리입니다. 태양이 양자리에 있을 때 태어났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 시기에 농부들은 파종을 하고, 꽃들은 피어납니다. 사람들은 겨울옷을 벗고 봄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음기가 물러나고 양기가 지배하기 시작하는 시간, 새로운 탄생과 시작의 시간, 양자리는 이 에너지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양자리가.. 2018.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