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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 ▽796

[노론백수 1세대 김창협] 주자학으로 주자학을 가로지르기! 주자학을 횡단하는 주자학자! 1. 송시열과 윤휴의 대결, 주자학 대 원시유학 농암 김창협은 송시열의 학맥을 계승하여 주자학을 지켜낸 노론계의 정신적 지주다. 농암의 동지이자 스승이었던 송시열은 “나를 알아줄 분도 주자이고, 나를 죄줄 분도 오로지 주자다”를 외쳤던, 철두철미 주자학자였다. 송시열은 어지러운 시대, 오랑캐가 중국을 장악한 시점에서, 이 난국을 타개할 방책은 북벌이자 중화이념의 고수라고 생각했다. 송시열에게 중화의 이념은 오직 주자학이었다. 주자의 이념을 더 견고하게 고수하는 것, 더 철저한 주자주의자가 되는 것 말고는 오랑캐를 타개할 방책이 없었다. 이 때문에 송시열은 주자의 해석 말고는 어떤 해석도 용납하지 않았다. 더구나 남인계의 윤휴로 인해 송시열은 더 고집스럽게 주자 해석의 독보성에.. 2014. 4. 29.
"저기요, 졸지마, 이 바보야!" -뉴욕에서 만난 국제반 친구들 국제반 친구들 Hunter College 현재 나는 Hunter College의 부설 코스인 I.E.L.I(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Instituion)에 다니고 있다. Hunter College는 뉴욕 시립 대학교에 속해 있는 학교다.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만 빼면 정말 좋은 학교다. (한국 사람이 많다는 건 공부를 빡세게 시킨다는 소리^^)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마인드가 좋다. 이곳에서는 영어점수가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전달해 주는데 방점을 찍는다. 학생들이 영어라는 언어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느냐? 그건 역시 아니다. 학생들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똑같다(^^). 우리들은 지각하고 졸고 딴짓하고 멍 때린다.. 2014. 4. 25.
[편집자 k의 영화극장] 소설 VS 영화, 이광수의 ’재생’ 소설 VS 영화, 이광수의 ‘재생’ 결코 ‘재-생’되지 못한 사랑 ‘이광수’, 라고 검색창에 입력하면 의 ‘이광수’가 가장 먼저 뜨는 이 시대에 제가 이광수의 소설을 읽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 최초의 현대소설(이라고 외웠으나 직접 읽어 보지는 못한…… 기죽지는 않으렵니다. 저만 그렇지 않죠?^^) 『무정』의 작가, 그 이광수 말입니다. 그것도 『무정』, 『유정』, 『흙』과 같은 대표작도 아닌, 숨은 걸작(?)을 읽었습지요. 춘원이 1920년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재생』이라는 작품입니다(무려 장편!). 그럼 제가 이 숨은 걸작을 어찌 알았느냐, 바로 저희 북드라망의 최신작 ‘고미숙의 근대성 3부작’ 덕분입니다. 『재생』은 2권 『연애의 시대』에서 민족, 연애, 돈 등에 대한 근대적 욕망의 구조를.. 2014. 4. 23.
[근대소설극장] “뽕밭에는 한 번밖에 안 갔다. 어쩔 테냐?!”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➃ 맛볼 소설 : 나도향, 「뽕」, 『개벽』, 1925년 12월호 시놉시스 강원도 철원 용담에 사는 노름꾼 김삼보는 5년 전 인물이 남달리 빼어난 안협집을 데려와 같이 산다. 그러나 노름꾼인지라 한 달에 집에 하루나 있을까 말까 한 데다가 돈을 벌어오지도 못하는 삼보. 결국 안협집은 먹고살기 위해 품앗이 등을 다니다 어느 날 어떤 집 서방님에게 “실없는 짓”을 당하고 쌀말과 피륙 등을 받은 이후 그것처럼 좋은 벌이가 없다 싶어 차츰 동리에서 돈푼 상당한 사람들을 상대하며 살아간다. 안협집의 뒷집에 머슴을 살러 나타난 삼돌은 그런 안협집에게 계속 수작을 걸지만 안협집은 유독 삼돌에게만은 눈길도 주지 않고 계속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 여름 삼돌의 주인집과 함께 누에를 쳐서.. 2014.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