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796 등용하려는 숙종, 거절하는 김창협 -노론 백수 1세대를 만나다 노론 백수 1세대! 18세기 노론 지성의 메카, 농암 김창협 1. 사직소 올리는 사나이! 농암 김창협의 문집(『농암집』)을 열어보면 유독 눈이 가는 글이 있다. 이름하여 사직소(辭職疏)! 즉 관직을 사양하기 위해 임금께 올리는 글이다. 무려 총 45편의 사직소가 ‘소차(疏箚: 상소문)’ 항목에 실려 있다. 이 사직소들은 농암의 나이 44살인 1694년(숙종 20년)부터 56살인 1706년(숙종 32년)까지 장장 13년 동안 올린 상소문으로, 자신의 관직임명을 거둬달라는 상소문이 38편, 형 김창집을 대신하여 올린 상소문이 7편이다. 13년 동안 거의 해마다 두 차례 이상 숙종은 관직을 제수했고, 농암은 이때마다 거절하는 상소문을 바쳤다. 농암이 1708년, 그의 나이 58살에 죽었으니 죽기 전까지 계속 .. 2014. 4. 1. 응답하라 뉴욕! 길바닥 뉴요커의 첫번째 이야기 응답하라 뉴욕 여기는 뉴욕, 응답하라 오바! 붕어 해완이 몇 달 만에 북드라망 블로그에 인사드린다(^^). ‘이 사람은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왔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실 독자들을 위해 잠깐 북드라망과 맺어온 인연을 소개하겠다. 2012년에는 1년 동안 ‘붕어’라는 닉네임으로 북드라망 블로그 편집자를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북드라망 출판사에서 『리좀, 나의 삶 나의 글』이라는 책을 썼다. 지금은 뉴욕에 머무르면서 새 공부를 시작하고 있는 참이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북드라망에 뉴욕 소식으로 찾아뵐 예정이다. 뉴욕에 오기까지 나는 어떻게, 왜, 무엇을 하러 뉴욕에 오게 되었는가. 현재 나는 뉴욕시립대학교 산하의 Hunter College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ESL 학생으로 이곳 뉴욕에 와 있다. 영어.. 2014. 3. 28. [편집자 k의 드라마극장] 세 번 결혼‘할’ 여자, 문제는 식상! 주말드라마 여자들의 인생 그리고 식상의 상관관계 참 오랜만에 저를 ‘본방사수’로 이끌었던 드라마 가 끝나자 저의 마음은 참으로 휑하였습니다. 후속으로 제가 좋아하는 배우 손현주 아저씨가 나오는 드라마가 시작될 것이었지만 ‘서민’이 아닌 손현주 아저씨는 싫었기에……(지난번엔 재벌집 아들로 나오시더니만 갈수록 신분상승;; 이번엔 무려 대통령!), 뭘 보나 싶었지요. 그러던 중 요즘 월요일 아침마다 포털에 꼭 한번씩 등장하는 이름—임실댁 혹은 허진—을 보며, 저도 이 임실댁 아줌마의 ‘웅얼’ 연기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모락모락 들지 뭐여요. 허진 아줌마에 대해서는 전에 TV에서 뵐 때에도 한국인치고 참 ‘진하게’ 생기셨네, 했던 것 외에 저에겐 별달리 인상적인 것이 없었고 몇 년 전엔가 났던 생활고 기사에 (.. 2014. 3. 26. [근대소설극장] 그남자와 그여자의 격렬한 부부싸움 -「처(妻)를 때리고」 한국근대소설, 등장인물소개로 맛보기 ➁ 맛볼 소설 : 김남천, 「처(妻)를 때리고」, 『조선문학』, 1937년 6월호 시놉시스 1937년 초봄의 서울.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어느 늦은 밤, 부부싸움이 격렬해져 간다. 싸움의 주인공은 옛 ○○계의 거두로 사회주의운동을 하다 6년 옥살이까지 한 남편 남수와 그의 처 정숙. 20년간 패트론이 되어준 허 변호사의 출자와 신문기자 준호의 도움으로 출판사를 차릴 계획에 부풀어 있던 무직자 남수는 정숙이 준호와 저녁 산책 한 일을 감춘 것을 계기로 다투게 되고, 급기야 정숙을 때리기에 이른다. 격렬한 싸움의 와중에 정숙은 분함을 쏟아내며 허 변호사가 그들의 생활비를 대주는 명목으로 정숙을 성희롱했던 사실을 밝히는데………. 잇 신(it scene) # 돈을 빌리러 허창.. 2014. 3. 21. 이전 1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1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