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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6

잭 케루악, 『길 위에서』 - 누구나 가슴 한켠에 '젊음' 하나쯤은 있는 법 잭 케루악, 『길 위에서』- 누구나 가슴 한켠에 '젊음' 하나쯤은 있는 법 나는 더 젊어지고 싶다거나, 나이를 먹기 싫다거나, 젊을 때가 더 좋았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5년 전, 10년 전, 15년 전, 20년 전을 떠올려보면 '으악'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들부터 먼저 생각난다. 딱히 그 시절의 행동들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어떨까? 지금 시점에서 생각하면 부끄러울 법한 그런 짓들을 안 할까? 아마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짓을 하고, 나중에 똑같이 부끄러워할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도저히 젊어지는 걸 용납할 수가 없다. 그런 걸 생각하면 차라리 '노인'이 되고 싶을 정도다. 길게 이야기할 것 없이, 나는 '나의 .. 2017. 8. 14.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내 삶에 브레이크가 되어 준 이 내 삶에 브레이크가 되어 나를 살게 한 사람들 평소에는 비록 실수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굽히지 않고 솔직하고 정정당당하게 묻고 배우는 제자였습니다. 그렇기에 자로는 비록 건달 출신의 비천하고 미천한 인물이었음에도, ‘사람은 이런 배움이나 이런 계기를 통해서 얼마든지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실증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로 삶의 처음과 끝은 공문이 한 사람을 얼마나 큰 스펙트럼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의미를 환기시키는 실제 사례이기도 한 것입니다. (……) 또 바로 그런 이유로, 스승에게조차도 자기가 배운 것과 다를 때면 끝까지 마음에서 설복될 때까지 뜻을 굽히지 않을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을 가진 그런 사람이 자로라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자로는 어떻게 그런 활동이 가능했을까.. 2017. 8. 1.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 가까운 데서 먼 데로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 가까운 데서 먼 데로 유학(儒學)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먼저예요. 일단 나로부터 출발하는 학문이에요. 이기적인 게 아니라 방향과 순서를 말하는 겁니다. 이것을 유학에서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이라고 얘기합니다. 자기를 위하는 학문이라는 뜻이에요. 유학에서 비판하는 학문은 어떤 학문이냐? 위인지학(爲人之學)이에요.- 문성환,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320쪽 위인지학은 다른 게 아니라 ‘남을 위하는 학문’이다. 이상하다. 유학의 이미지는 보통 남을 위해 살신(殺身)하는 것 아니었던가? 사정이 그렇지가 않다. 위인지학은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맞추기 위해서. 이거는 자기를 잃는 .. 2017. 7. 27.
7월에 눈에 띈 책들 7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나의 1960년대』,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임경화 옮김, 돌베개 책소개전공투라 하면, 한국에서는 전공투는 이후 ‘적군파’로 이어지는 과격한 극좌 학생운동의 대명사로, 또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작품들에서 묘사되는 특정 시대의 사회문화적 상징 같은 것으로 연상되곤 한다. 60년대의 일본 대학생들이 학원 민주화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도쿄대에서는 학생들이 야스다강당 건물을 점거하고 약 7개월에 걸쳐 학교와 대치하며 농성을 벌인 일이 특히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일본 내의 각종 매체는 진압과정 중계나 후대 세력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춘 선정적인 보도로 일관해 왔고, 당사자들은 지난 세월 극히 말을 아껴 왔다. 그 자극.. 2017.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