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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내 삶에 브레이크가 되어 준 이 내 삶에 브레이크가 되어 나를 살게 한 사람들 평소에는 비록 실수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굽히지 않고 솔직하고 정정당당하게 묻고 배우는 제자였습니다. 그렇기에 자로는 비록 건달 출신의 비천하고 미천한 인물이었음에도, ‘사람은 이런 배움이나 이런 계기를 통해서 얼마든지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실증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로 삶의 처음과 끝은 공문이 한 사람을 얼마나 큰 스펙트럼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의미를 환기시키는 실제 사례이기도 한 것입니다. (……) 또 바로 그런 이유로, 스승에게조차도 자기가 배운 것과 다를 때면 끝까지 마음에서 설복될 때까지 뜻을 굽히지 않을 수 있는 불굴의 정신을 가진 그런 사람이 자로라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자로는 어떻게 그런 활동이 가능했을까.. 2017. 8. 1.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 가까운 데서 먼 데로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 가까운 데서 먼 데로 유학(儒學)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먼저예요. 일단 나로부터 출발하는 학문이에요. 이기적인 게 아니라 방향과 순서를 말하는 겁니다. 이것을 유학에서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이라고 얘기합니다. 자기를 위하는 학문이라는 뜻이에요. 유학에서 비판하는 학문은 어떤 학문이냐? 위인지학(爲人之學)이에요.- 문성환,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320쪽 위인지학은 다른 게 아니라 ‘남을 위하는 학문’이다. 이상하다. 유학의 이미지는 보통 남을 위해 살신(殺身)하는 것 아니었던가? 사정이 그렇지가 않다. 위인지학은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맞추기 위해서. 이거는 자기를 잃는 .. 2017. 7. 27.
7월에 눈에 띈 책들 7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나의 1960년대』,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임경화 옮김, 돌베개 책소개전공투라 하면, 한국에서는 전공투는 이후 ‘적군파’로 이어지는 과격한 극좌 학생운동의 대명사로, 또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작품들에서 묘사되는 특정 시대의 사회문화적 상징 같은 것으로 연상되곤 한다. 60년대의 일본 대학생들이 학원 민주화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도쿄대에서는 학생들이 야스다강당 건물을 점거하고 약 7개월에 걸쳐 학교와 대치하며 농성을 벌인 일이 특히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일본 내의 각종 매체는 진압과정 중계나 후대 세력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춘 선정적인 보도로 일관해 왔고, 당사자들은 지난 세월 극히 말을 아껴 왔다. 그 자극.. 2017. 7. 24.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 지천명, 順하게 살라는 가르침 지천명, 順하게 살라는 가르침 예컨대 지천명 같은 말에서 ‘천명을 안다’라고 말할 때, 이것은 하늘로부터 이 세상에서 부여밭은 사명을 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명을 내가 수행해 나아갈 때 그 결과는 어찌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함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명이란 어찌할 수 없는 것이고, 또한 그 결과 역시 어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 일이란 게 의도대로 되질 않죠. 의도가 좋다고 반드시 당장에 좋은 결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문성환,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290쪽 ‘의도’에 따른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를 연결짓는 것은 습관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자면 ‘인과율’이란 하나의 가상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어떤 원인이 필연적으로 어떤 결과를.. 2017.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