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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6

12월에 눈에 띈 책들 12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장인의 길 1, 서주희 지음, 현암사책소개우리 전통문화를 옹골진 손길로 이어 지켜온 장인(무형문화재) 57명의 작업 현장을 찾아 그들의 사연 많은 삶의 이야기와 작업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다. 오랜 시간 동안 전국의 장인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작업 과정을 지켜봐 온 지은이가 장인들과의 오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장인으로 살아오며 느꼈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웅숭깊게 담아냈다. 이 책은 장인들의 작업 현장에서 작업 과정을 일일이 담아낸 사진과 장인들의 육성이 진솔하게 묻어나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오랜 역사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한편, 장인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애환을 고스란히 느낄 .. 2017. 12. 26.
“이 책은 다만 『삼국사기』를 이야기하는 책일 뿐” 『삼국사기, 역사를 배반하는 역사』“이 책은 다만 『삼국사기』를 이야기하는 책일 뿐” 좌우노소를 막론하고 말빨을 세우는 데 ‘역사’처럼 가져다 쓰기 좋은 재료는 없다. 이 말에는 어떤 부정적인 느낌도 담겨있지 않다. 오히려 반대다. 나는 그런 점에서 ‘역사’가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역사’가 객관적인 사실들의 집합으로, 정말 순수하게 그렇게 다뤄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생명을 다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누구도 ‘역사’를 입에 올리지 않으리라. 결국 역사를 읽고 공부한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 혹은 사건들의 집합체로서, 혹은 병렬체로서의 연대기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관점 아래에서 직조된 역사 기술을 이해하는 작업이다. 역사가들은 저마다 무엇을 기억해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함으로.. 2017. 12. 12.
11월에 눈에 띈 책들 11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레이첼 코벳, 김재성 옮김, 뮤진트리 책소개현대 문학 및 예술사를 통틀어 비범한 결실을 맺은 릴케와 로댕,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2017년은 근대 조각의 선구자 오귀스트 로댕이 타계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02년, 27세의 릴케는 로댕에 대한 논문 집필 의뢰를 받고 파리에서 62세의 로댕을 처음 만났다. 그로부터 1년 후, 릴케는 탁월한 에세이 을 출간했다. 이후 1905년 로댕이 릴케에게 개인비서로 일해줄 것을 청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이어진다. 이 4년 여 시기동안 릴케는 로댕의 조각예술로부터 큰 영감을 받아 답보상태에 있던 시문학의 새로운 출구를 찾는다. 이 책은 육십대.. 2017. 11. 20.
『친절한 강의 대학』 - 마음은 본래 허령한 것 『친절한 강의 대학』 - 마음은 본래 허령한 것 몸의 주인인 마음(心)은 그 본체가 원래 허령(虛靈)하여 한 사물에도 집착됨이 없다고 하네요. 마음을 본래 이러한 것으로 전제하면 분노, 우환 등의 감정은 치우침, 비정상이 됩니다. 마음의 작용, 이치를 살피는 데에 장애가 된다고 보게 되겠지요. 마음이 움직이는 그 순간부터 치우침이 없어야만 마음의 작용이 바르게 되고, 그래야만 마음의 본체가 바르게 유지될 테니까요. 한마디로 주자는 분노와 두려움, 좋아함과 근심, 지금 우리가 감정이라 하는 것들을 ‘성정지정’(性情之正), 마음이 정(正)한 상태가 아닌 비정상, 치우침으로 봅니다. 마음의 작용이 한쪽에 치우치고 매여 바름을 잃는다면 허령한 본체의 바름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우응순, 『친절한 강의 .. 2017.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