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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씨앗문장258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씨앗문장_내 생각은 내 생각일 뿐 “나와 같은 생각을 하자”는 요구는 스스로를 번뇌에 빠뜨리는 길 상대는 나처럼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의 습관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는 것은 내가 보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한테 옳다고 보여도 상대방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옳다’라는 것도 사람마다 순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질문하고 지켜보면서 생각을 바꾸는 것이 행을 닦는 것(수행修行)이며, 수행이 익어진 것이 습관이 됩니다.따라서 자기와 타인의 습관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시비가 분명한 것이 아니면 생각의 습관이 ‘다르다’라고 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전제로 생각의 차이에서 접점을 찾아갈 뿐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지 .. 2017. 2. 15.
저는 정말 부대끼는 게 싫어요 저는 정말 부대끼는 게 싫어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각종 질병의 원천은 고립감이다. 쉽게 말해 친구가 없어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아니,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무지’에서 오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이다. 현대인은 친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각종 상담처나 병원을 찾아 다니며 하소연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것도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지불하면서! 이런 모순을 타파하려면 일단, 친구라는 존재가 생명활동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또 그 사람과 맺는 관계가 곧 나다!고미숙,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156쪽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너무나도 내 이야기 같아서 얼마나 뜨끔 했는지 모른다. ^^ 나는 어느 모로 보나 의지도 박약하고, 스트레스 저항성도.. 2017. 2. 14.
『친절한 강의 중용』 - 모든 사람이 선하게 태어났다 『친절한 강의 중용』 - 모든 사람이 선하게 태어났다 “인간은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성실하게 할 수 없어요. 존재의 근원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일생 동안 성실하게 살 수 있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거짓되게 붕 떠서 사는 겁니다. 어려운 글자도 없이 평범한 말인데 참 중요하고 또 새겨야 할 말이죠?”- 우응순, 『친절한 강의 중용』, 250쪽 ‘인간’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 ‘성’(性)이 있는데, 그것의 내용이란 바로 ‘인, 의, 예, 지, 신’이다. 날 때부터 훌륭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상태가 아무리 악하고,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마음만 고쳐먹으면 누구라도 얼마든지 훌륭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 근거해서 보자면, 어떤 인간이.. 2017. 1. 3.
커트 보니것,『제5도살장』 - 어떤 소설들의 원조격 커트 보니것,『제5도살장』 - 어떤 소설들의 원조격 ‘무엇을 쓰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결국엔 문장만 남게 됩니다’라거나, ‘역시 내용보다는 형식이 훨씬 중요하다’라거나, 어쨌거나 나는 저 말들에 거의 전적으로 동의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내용은 언제나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천 년 전에 살았던 인간들이나, 지금의 인간들이나, 먹고 마시고 질투하고 싸우는 일을 멈췄던 적이 없다. 그 ‘내용’들이란 그 자체로 보면 대개 식상하게 마련이다. 쉽게 말해 또 듣고 싶지가 않다.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아니면 음악을 만들든 ‘작가’란, 아니 작가들이 만들려고 하는 것은 결국엔 ‘형식’이 아닐까? 예를 들어 그 위대하다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 2016.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