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씨앗문장256 책은 세계' 혹은 '세계에 대한 색인표' 책은 세계' 혹은 '세계에 대한 색인표' 요즘 오며가며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읽거나, 소파에 누워 읽는 편이 더 좋겠다 싶을 만큼 난해하지만, 괜찮다. 한번 읽을 것도 아니고, 두번 읽을 것도 아니니까. 이미 '전집' 번역으로 한번 읽은 것을 새번역(민음사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다시 읽는 중이어서 그래도, 처음보다는 수월하게 읽힌다. 이런 저런 자료를 보니 새 번역이 '더 수월하게' 읽히는 편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픽션들』에 관한 것이냐 하면,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 책에 관해 리뷰를 쓸 자신이 없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러 종류의 번역판본들을 읽는 일에 관한 것이다. 번역된 책들을 여러 가지 다른 번역으로 읽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기.. 2017. 2. 23. 열심히 공부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열심히 공부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물론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면 선생님의 말씀이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황도 있으니까 너무 자신을 몰아쳐서는 안 됩니다. 못하고 있는 것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생각하십시오. 몸과 마음이 따라주는 만큼 천천히 해가면 됩니다. 그렇게 한참을 하다 보면 뭔가가 쌓입니다. 뭔가 쌓이다 보면 어느 날 신체가 새로운 접속통로를 만듭니다. 접속장치가 변화가 왔을 때 기존의 관점들과 다른 관점이 생기게 됩니다. 관점의 이동이 일어난 것이지요. 공부는 그때부터 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기존의 접속장치와 새로 만들어 가는 접속장치가 서로 충돌하고 있으니 힘이 들 것입니다. 아직은 새롭게 공부하는 접속 장치가 자신의 신체에 자리잡힌 상태가 아니기.. 2017. 2. 22.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씨앗문장_내 생각은 내 생각일 뿐 “나와 같은 생각을 하자”는 요구는 스스로를 번뇌에 빠뜨리는 길 상대는 나처럼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의 습관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는 것은 내가 보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한테 옳다고 보여도 상대방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옳다’라는 것도 사람마다 순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질문하고 지켜보면서 생각을 바꾸는 것이 행을 닦는 것(수행修行)이며, 수행이 익어진 것이 습관이 됩니다.따라서 자기와 타인의 습관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시비가 분명한 것이 아니면 생각의 습관이 ‘다르다’라고 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전제로 생각의 차이에서 접점을 찾아갈 뿐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지 .. 2017. 2. 15. 저는 정말 부대끼는 게 싫어요 저는 정말 부대끼는 게 싫어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각종 질병의 원천은 고립감이다. 쉽게 말해 친구가 없어서 일어나는 증상이다. 아니,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무지’에서 오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이다. 현대인은 친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각종 상담처나 병원을 찾아 다니며 하소연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것도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지불하면서! 이런 모순을 타파하려면 일단, 친구라는 존재가 생명활동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또 그 사람과 맺는 관계가 곧 나다!고미숙,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156쪽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너무나도 내 이야기 같아서 얼마나 뜨끔 했는지 모른다. ^^ 나는 어느 모로 보나 의지도 박약하고, 스트레스 저항성도.. 2017. 2. 14.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