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좋다83 [불교가 좋다] 찰나의 마음 찰나의 마음 질문자1: 죽음의 순간에 어떤 생각을 해야 하나요? 뜬금없는 질문이긴 한데, 요즘 사고도 많고 그러면 저도 이제 사고를 직면할 수도 있고 해서 죽음의 순간에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런 사고의 순간이 있었을 때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그냥 죽나보다 했는데 죽진 않았어요. 그런 때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감사한 생각을 해야 하는지, 뭔가를 해야 하나요? 될까요? 정화스님: 미래에 무슨 일을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것을 지금 미리 생각해봐도 아무 필요 없어요.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가가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요. 지금 즐거우면 바로 1초 뒤가 즐거울 확률이 높아요. 내가 지금 마음이 기쁘면 기쁜 마음이 상속되어서 다음 찰나가 기쁘기 쉬워요. 이것이 쌓이면 미래가 되는 .. 2022. 12. 20. [불교가 좋다] 어떤 선택이든 그저 좋아하는 연습 어떤 선택이든 그저 좋아하는 연습 질문자1 : 직장에서 적응이 잘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 2년차 직장인인데요. 직장을 너무 그만두고 싶고 때려치우고 싶어서… 조직이 원하는 어떤 상이 있어요. 저는 자기주장도 강하고, 순간순간 제 마음에 들어오는 대로 일을 하는 스타일인데 조직에서 그런 게 좀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 게 힘들어서 스님께 한 번 물어보려고 왔습니다. 정화스님 : 일단 3년차에서 직장을 나오는 사람이 1/3이예요. 저기가 이상한 게 아니고 젊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이든 나쁜 직장이든 상관없이 평균적으로 3년 안에 1/3이 다 나온다. 직장이 문제가 있을 경우가 많은 거예요. 왜냐면 저런 세대들, 요즘 밀레니엄이니 Z세대니 등등 해가지고 사건과 사물을 보는 눈이 우리시대 부.. 2022. 12. 6. [불교가좋다] 사건은 해석대로 존재한다 사건은 해석대로 존재한다 질문자1: 어떻게 분노를 다스려야 할까요? 저는 산책이나 운동, 일을 하거나 활동적인 걸 하고 있을 땐 괜찮은데, 공부를 하려고 자리에 딱 앉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온갖 잡념과 과거의 기억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굉장히 크게 터질 것처럼 올라옵니다. 감정은 또 분노감이 그렇게 많이 올라와요. 그거를 억누르면서 이겨내면서 하고는 있는데 그 시간들이 굉장히 괴롭습니다. 이거를 어떻게 다스려 가야 할지 궁금합니다. 정화스님: 네, 우선 분노의 특성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하는 생각이 밑에 깔려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하는 나의 다음 걸음은 불안해요.’ 하는 요소와 겹쳐 있어가지고, 사람이 한 6, 7만 년 전에 과거, 현재, 미래라고 하는 언어 분별을 통한.. 2022. 11. 11. [불교가좋다] 찾아야 할 진리는 특별히 없어요 찾아야 할 진리는 특별히 없어요 질문자1 : 동·서양의 진리탐구의 차이와 스님의 공부법이 궁금합니다. 서양 고전을 읽고 있는 장자 스쿨 학인입니다. 고전들이 던지는 질문은 “진리를 어떻게 탐구할 것인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양과 서양이 진리 탐구에 대해 취하는 태도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서양 같은 경우는 진리를 탐구할 때 반드시 엄청난 고통과 비극이 수반되면서 드라마틱한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식의 양상을 취합니다. 하지만 동양, 특히 불교 경전들을 보면 평화롭고 마음의 고요함 속에서 깨우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런 차이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게 궁금하고요. 두 번째로는 정화 스님 같은 경우도 서양의 과학과 동양의 불교를 융합하셔서 말씀을 많이 주시는데 학문적 경계.. 2022. 9. 22. 이전 1 2 3 4 5 6 7 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