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좋다92 [불교가 좋다] 상대를 그냥 좋아하는 연습 상대를 그냥 좋아하는 연습 질문자1: 저는 스무 살 된 딸이 있는데요, 아들 키울 때는 그런 걱정을 안 했는데 저희 딸이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서부터 늦게 들어오고, 그러면 막 화가 나고 걱정이 돼요. 그래서 그런 얘기를 딸이랑 좀 얘기를 해봐야지 하면서도 얘기는 정작 안 나오고, 항상 걱정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제 마음이 편해질지. 정화스님: 예, 쓸데없는 일을 하면서 마음이 편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에요. (하하하) 세상에 있는 모든 걱정은 다 쓸데가 없어요. 그냥 스스로 걱정이라고 하는 테두리를 만들고 그 일이 일어나면은, 일어나면은, 내가 걱정한 일이 일어났지요. 내가 걱정해서 일어났습니까, 걱정 안 해서 일어났습니까? 그냥 일어난 거예요. 그런데 나만 걱정을 한.. 2024. 8. 27.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훈련하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훈련하기 질문자1: 저보다 좀 어린 친구에게 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경우, 전보다도 훨씬 더 민감하고 불편하고 서운하게 느껴져요. 서운한 감정이 들었을 때 바로 알아차렸는데, 제가 감정을 계속 붙잡고 있는 거예요. 서운하다 서운하다. 그런 감정들이 좀 몇 달 지속이 되어서 여쭤보고 싶었어요. 정화스님: 괴로움의 원인을 하나 아주 잘 만드셨어요. (하하하) 그것이 만들어지면 절대 만족스러운, 서운하지 않은 상황이 올 수가 없어요. 서운한 것은 서운한 일만 하는 거예요. 그 서운한 감정은 서운한 감정만 가지고 일을 하는 거예요. 그것이 표면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이제 온갖 게 다 서운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서운함을 풀어 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서운한 .. 2024. 7. 24. [불교가 좋다] 명상할 때의 마음 명상할 때의 마음 질문자1: 명상할 때의 마음 상태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세요. 정화스님: 마음이 마음을 보는 것하고, 마음이 자기가 경험하는 경험의 종자들을 가지고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심상을 만들어 내요. 그러면 내부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 마치 꿈처럼 보이는 겁니다. 꿈은 의도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이는 상이고 명상은 의식된 상황이지만 의도하지 않은 것입니다. 안에 있는 심상을 만들어 내는 초점들, TV의 점들 같은 것이 모여서 내부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 점들이 마음입니다. 처음에는, 무의식에서는 점들과 알아차리는 마음이 한 통 속입니다. 그러다가 의식이 되면 점들은 이미지가 되고, 알아차리는 마음은 의식이 됩니다. 그래서 이미지와 의식이 갈라지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같이 있어요. 무의.. 2024. 7. 4. [불교가 좋다] 정답을 찾는 훈련이 우리에게 준 것 정답을 찾는 훈련이 우리에게 준 것 질문자1: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후회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성격상 화를 내는 일을 잘못하거든요. 화를 내고 나면 되게 많은 생각과 후회를 해서 화를 되도록 안 내려고 하는데, 애들하고 되도록 말로 해결해 보고 좀 존중해주고 싶고 이렇게 하는데, 결국 애들이 그 규칙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거든요. 제가 결국 화를 내게 만들어요. 그래서 그러고 나서 애들이 인제 “저한테 실망했다. 화가 났다. 선생님이 그런 줄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무섭고 화내고 이런 선생님한테는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설설 기는데 오히려 얘기를 들어주고 나면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더라.. 2024. 5. 14. 이전 1 2 3 4 5 6 7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