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좋다89 [불교가 좋다] 그냥 안아주고 이해하고 그냥 안아주고 이해하고 질문자1: 저는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저의 패턴을 발견하게 된 게 있는데, 제가 기분이 나빠서 얘기를 하는데 그걸 공부를 근거로 얘기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떤 친구가 화내는 게 불편한데, 그걸 “부처님이 그렇게 하면 괴롭다고 했어” 이런 식으로 하니까 친구는 왜 그래야 하는지, 제가 명분을 가지고 얘기하는 걸 아니까 그쪽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저도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 닫힌 방법이라는 그런 느낌만 있어요. 어떤 마음으로 대화를 하는 게 열려 있는 거고, 다른 방법인지가 궁금해요. 정화스님: 우선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유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걸 보고 있는데, 은평구인가 불광동 쪽에서 어떤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물어본 게 있는데, 충고하고 잔소리하고.. 2025. 7. 1. [불교가 좋다] 자립이란 의존하는 것이다 자립이란 의존하는 것이다 질문자1: 부처님께서 점술을 업으로 삼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사주 명리를 운 좋게 감이당을 통해 건강하게 삶의 중심을 잡는 도구로 처음 접했고, 인문학적으로 사유하는 방식으로 사주 명리를 접했어요. 그리고 그런 맥락으로 친구들의 사주를 조금씩 봐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너 돈도 별로 없으면서 상담료를 어느 정도 받고 해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저도 아직 경제적으로 자리를 못 잡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처님께서 점술을 업으로 삼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너무 걸렸어요. (저는 점치는 용법은 아니지만) 정화 스님: 그 내일을 알고 싶다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려나’ 하는, 불교에서는 어떤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본인도 거기에 관.. 2025. 5. 29. [불교가 좋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상태를 기르세요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상태를 기르세요 질문자 1 : 스님 저는 잘난 사람을 보면 위축감이 들고 또 저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만나면 제가 또 우쭐하기도 하는 그런 마음이 들어요. 여기에 휘둘리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제가 중심을 잡고 살 수 있을지… 정화스님 : 다른 사람한테 잘난 사람으로 비춰지기를 원하면 다 잘난 사람으로 못 살아요. 내가 잘났다고 하는 평가를 다른 사람이 나를 봤을 때 내가 잘난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 한 아무도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살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은 그냥 거기 잘난 것을 보려고 하는 게 아니고 아까 말한 본인 기억에 좋은 것을 끄집어 와 평가하는 거예요. 나의 실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그냥 본인 생각이에요. 무엇을 토대로 나를 보고 있는가를 빨리.. 2025. 4. 29. [불교가 좋다] 슬픈 감정을 환기시키기 슬픈 감정을 환기시키기 질문자1: 예전에는 드라마 볼 때 그렇게 감정이입이 안됐는데, 요즘 가을이 되면서 인물들한테 감정이입이 너무 심해져서 볼 때마다 울고 있는 거예요. 그게 저의 고민이에요. 정화스님: 갱년기에는 자동으로 그렇게 돼요. (하하하) 신체의 변화가 있으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라고만 해요. “안 그랬으면 좋겠다.” 하면 괴로워져요. 그런데 그 상태에서 너무 울고 있으면 울음이라는 감정 채널이 강화돼 자기를 슬프게 만들잖아요. 그러면 일어나서 잠깐 산책을 해야지요. 거기 있으면서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지요. 그게 너무 불편하면 연속극 보는 것을 포기하고 잠깐 일어나야 해요. 신체가 훈련을 통해서 생각의 루트나 감정의 루트가 바뀌지만, 가만히 두어도 저 나이 .. 2025. 3. 27.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