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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 이야기 ▽214

[청년주역을만나다] 吉, 凶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吉, 凶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주역을 공부하다 보면 ~하면 길하고, ~하면 흉하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나는 지금까지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면 그것은 내가 잘해서 생긴 일이고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건 그저 운이 나빠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로 운이 나빠서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나는 그저 다가올 흉을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밖에 할 수 없다는 소리다. 이 얼마나 억울한가?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니! 그런데 주역에서는 이렇게 하면 흉하고 저렇게 하면 길하다고 하니 흉을 피할 방법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흉을 피할 생각만 했다.^^ 길, 흉이 어디서부터 생기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계사전」을 읽으면서 길흉.. 2021. 10. 5.
[내인생의주역시즌2] 흔들리더라도, 끝까지 가라 흔들리더라도, 끝까지 가라 澤地 萃 ䷬ 萃, 亨王假有廟, 利見大人, 亨, 利貞, 用大牲吉, 利有攸往. 췌괘는 왕이 종묘를 세우는 것이 지극하다.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로우니 형통하고 올바름을 굳게 지키는 것이 이롭다. 큰 희생을 쓰는 것이 길하니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다. 初六, 有孚 不終, 乃亂乃萃, 若號, 一握爲笑, 勿恤, 往 无咎. 초육효, (구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으나 끝까지 가지 못하면 마음이 혼란해지고 같은 부류가 모여들 것이다. 만일 크게 울부짖으면 한 줌의 무리가 비웃을 것이나 이를 걱정하지 말고 나아가면 허물이 없다. 六二, 引吉, 无咎, 孚乃利用禴. 육이효, (구오와) 끌어당기면 길하여 허물이 없을 것이니, 진실한 믿음으로 소박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이롭다. 六三, 萃如嗟如.. 2021. 10. 4.
[왕양명마이너리티리포트] 하루헌(何陋軒) / 군자가 머무는데 어찌 비루함이 있으랴 – 시공간을 리모델링하기 (3) 하루헌(何陋軒) - 군자가 머무는데 어찌 비루함이 있으랴 – 시공간을 리모델링하기 (3) 재능이 결과를 만든다는 것 ; 마이클 조던과 청년 양명 저는 청년기 양명의 다섯 가지 탐닉이 양명학의 기본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양명학은 사대부 명문가 출신으로 개인적으로 출중한 능력을 겸비한 어떤 슈퍼맨이 만들어낸 학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조금 설명이 필요한데, 이를테면 왕양명이라는 인물과 양명학이라는 학문적 위상을 각각 개별적으로 인식한다면 이 둘 사이에는 얼핏 자연스러운 연결 고리가 그려집니다. 다시 말해 한 재능 많은 사대부 유학자가 열심히 노력하여 학문의 일가를 이루었다는 구조. 그런데 그 내막을 조금 들여다 보자면 양명의 일생은 초년기부터 흥미로운 사실들이 보입니다. 어떤 조.. 2021. 9. 29.
[내인생의주역시즌2] 구교 멸지, 사춘기 아이 길들이기 구교 멸지, 사춘기 아이 길들이기 火雷 噬嗑 ䷔ 噬嗑, 亨, 利用獄. 서합괘는 형통하니, 옥사를 쓰는 것이 이롭다. 初九, 屨校, 滅趾, 无咎. 초구효, 차꼬를 채워 발을 상하게 하니, 허물이 없다. 六二, 噬膚, 滅鼻, 无咎. 육이효, 살점을 깨물어 코가 푹 들어가 없어질 정도이니, 허물이 없다. 六三, 噬腊肉, 遇毒, 小吝, 无咎. 육삼효, 말린 고기를 씹다가 썩은 부분을 만났으니, 조금 부끄럽지만 허물은 없다. 九四, 噬乾胏, 得金矢, 利艱貞, 吉. 구사효, 말린 갈비를 깨물어 쇠화살을 얻었으나, 어렵다고 생각하고 올바름을 굳게 지키면 이로우니 길하다. 六五, 噬乾肉, 得黃金, 貞厲, 无咎. 육오효, 말린 고기를 깨물어 황금을 얻으니, 올바름을 굳게 지키고 위태롭게 여기면 허물이 없다. 上九, 何校.. 2021.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