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이야기 ▽214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③ 구변(九變)~구지(九地) 전편(全篇) 목록 바로가기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6) _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③ 구변(九變)~구지(九地) 8) 구변편(九變篇): 군쟁에 대해 얘기했으므로 지형의 이로움을 다투는 일과 직결되는 행군이 나와야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텐데 「구변편」을 중간에 넣었다. 지형에 대해 먼저 얘기한 다음 행군을 말해야 순서가 합당하다고 편집자(혹은 저자?)는 생각한 것 같다. 행군편에는 장예가 제목에 주를 달고 이렇게 말했다. “아홉 가지 지형의 변화를 안 연후에야 이로운 곳을 택해 행군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행군편」을 「구변편」 뒤에 두었다.”[知九地之變, 然後可以擇利而行軍, 故次九變.]라는 말은 편집자의 생각을 잘 읽었다고 하겠다. 「지형편」, 「구지편」, 「구변편」은 모두 지리라는.. 2021. 9. 17.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② 형(形)~군쟁(軍爭)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5) -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② 형(形)~군쟁(軍爭) 4) (군軍)형편(形篇): 병서를 분류한 「예문지」의 문장에서 형세를 논한 부분은 다음 편의 세勢와 함께 묶은 것으로 손자가 말을 가져와 표현한 뛰어난 정의다. 형과 세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형은 형체, 혹은 형태로 눈으로 보고 파악할 수 있는 형식이다. 군사들의 진형(陣形)이나 제식훈련의 일정한 움직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이 형(刑=形)은 세(勢)를 위한 잠재력이기 때문에 정해진 격식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형에 숙달해서 세를 만들고 상대방과 마주한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하는 응용력을 발휘하기 위해 형은 존재한다. 그렇다고 세를 위한 단순한 준비나 예비단계는 아니다. 형을 완.. 2021. 9. 10. [자기만의고전읽기] 『손자병법』(4) - 구성과 내용① 계편~모공편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4)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① 계편~모공편 왜 『손자병법』이 중요한지 간접적으로 설명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분류방법에 보이는 네 가지 범주를 염두에 두고 『손자병법』을 읽어 보자. 『손자병법』 13편의 차례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시)계편([始]計篇): 송나라 때 『무경칠서』(武經七書)(『손자』·『오자』·『사마법』·『이위공문대』·『울료자』·『황석공삼략』(黃石公三略)·『육도』(六韜)를 말한다. 『이위공문대』는 송나라 때 처음 편찬된 병서로 당(唐) 태종이 위공(衛公)이라 불린 당나라의 명장 이정(李靖)에게 묻고 대답한 고서다. 황석공(黃石公)은 한나라를 통일한 유방의 유명한 참모 장량이 공부했다는 책으로 장량에게 병서를 전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 .. 2021. 9. 3. [청년주역을만나다] 또 다른 코로나 백신, ‘기망기망’ 또 다른 코로나 백신, ‘기망기망’ 주역에 있는 384개의 효사 중에 딱 한번 나오는 단어가 있다. 근데 그 단어가 워낙 신선하다고 해야 하나? 한번 보고는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다. 바로 기망기망(其亡其亡) 이다. 아마 주역을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단어가 뇌리에 박혀있지 않을까 싶다. 쉽기도 하고 솔직히 단어만 봤을 때는 좀 웃기다. 이 글자의 뜻은 ‘망할까, 망할까 염려하는 것’이다. 엥?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다고? 그거는 망상 아닌가? 걱정이 심해지면 시작하지도 못할 것이다. 운동을 하려고 해도 다칠까 봐 못 하고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타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주역에서 기망기망(其亡其亡) 하라고 권유(?)하다니! 뭔가 내가 눈치채지 못한 아주 깊은 뜻이 숨어있.. 2021. 9. 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