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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101

[한문이예술] 거북의 그 ‘거대한 시간’에 대하여 거북의 그 ‘거대한 시간’에 대하여 거북이를 좋아하는 선생과 학생의 만남 나는 거북이를 좋아한다. 아마 나를 오랫동안 본 사람들은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네가 싫어하는 동물이 있어?” 그 질문에 답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동물 중에서도 거북이를 좀 더 좋아한다. 무언가를 좋아할 때도 여러 유형이 있는데, 누군가는 거북이를 동물계 척삭동물문, 파충강의 거북목으로 세세하게 분류하면서 이해하고 싶어하거나 어떤 종류와 부위, 과거를 갖고 있는가를 줄줄 외우며 익히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의 경우에는 그냥 푹 빠져버리고 만다. 어느 날 정신 차리니 좋아하는걸 깨닫고 그 이후에 이유를 찾게 되는 식이다. 내가 깨달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거북이의 등껍질의 지문같은 주름들, 매끈하면서도 나른한 눈의 모양.. 2024. 3. 8.
[내인생의주역시즌3] 이기려는 마음 없이 싸우기 이기려는 마음 없이 싸우기 ䷅ 天水訟(천수송) 訟, 有孚, 窒, 惕, 中吉, 終凶. 利見大人, 不利涉大川. (송, 유부, 질, 척, 중길, 종흉, 리견대인, 불리섭대천.) 송괘는 진실한 믿음이 있으나 막혀서 두려우니, 중도를 지키면 길하고 끝까지 가면 흉하다. 대인을 만나면 이롭고 큰 강을 건너는 것이 이롭지 않다. 初六, 不永所事, 小有言, 終吉. (초육, 불영소사, 소유언, 종길.) 초육효, 다투는 일을 끝까지 하지 않으면 약간 구설수가 있으나 결국에는 길하리라. 九二, 不克訟, 歸而逋, 其邑人三百戶, 无眚. (구이, 불극송, 귀이포, 기읍인삼백호, 무생.) 구이효, 다툼을 이기지 못하여, 돌아가 도망가니, 그 마을 사람이 3백호 정도이면, 화를 자초하지 않으리라 六三, 食舊德, 貞厲, 終吉, 或從王.. 2024. 2. 7.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이 알려주는 인문 고전 잘 읽는 팁 하나 ― 인문 공부에 유용한 참고서(사상사, 논리학, 신화사전)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이 알려주는 인문 고전 잘 읽는 팁 하나 ― 인문 공부에 유용한 참고서(사상사, 논리학, 신화사전) 정승연 샘의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 에는 각 장이 끝나는 곳에 깨알 팁들이 하나씩 실려 있습니다. 인문 고전 공부를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팁들이지요. 달리기나 걷기를 하라든지, 해설서 활용은 어떻게 하면 된다든지, 개념 노트를 만드는 법이라든지, 생각은 연필과 형광펜으로 하는 것이라든지 등등…. 오늘은 책 속의 이 팁들 가운데 공부할 때 옆에서 두고두고 참고하면 좋은 책들 소개를 블로그에 그대로 싣습니다. 정승연 샘의 말로는 “옆에 두고서 가랑비에 옷 적시듯(?) 두고두고 귀퉁이가 닳을 때까지 참고하면 좋습니다. 물론, ‘통독’을 해본 후에 그렇게 하는 게 최고로 좋”다고 합니.. 2024. 2. 5.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지은이 정승연 선생님 인터뷰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 지은이 정승연 선생님 인터뷰 인문 고전 세미나를 해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독파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책을 세미나를 통해 함께 읽어낼 때, 어떤 짜릿함과도 비교할 수 없는 벅찬 짜릿함을 느끼게 됩니다. 다 이해하지 못했더라도요. 그리고 서양철학 튜터이자 세미나 덕후인 정승연 샘의 말에 따르면, 원래 『에티카』 같은 책은 아무리 다 읽어도 10%를 읽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 책을 열심히 함께 읽고 읽는 만큼 변신하는 기쁨을, 이미 알게 된 독자님들은 더욱 변신하시길 바라며, 아직 모르는 독자님들은 그 기쁨을 같이 누리자고 적극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미나를 위한 읽기책』과 함께라면, 조금 덜 힘들게 조금 더 즐겁게 갈 수 있다고요. 지.. 2024.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