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공간세종35 [호모쿵푸스, 만나러 갑니다] 상상, 다른 존재와 연결되기 상상, 다른 존재와 연결되기 강평옥 쌤은 수지에 살며 인문공간세종에서 인류학 공부를 하고 계신다. 우리는 수지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운동을 하고 오셨다는 선생님이 먼저 내게 안부를 여쭤보셨다. 요즘 만나고 있는 은둔고립청년 이야기를 조금 해드렸더니, 곧바로 은둔고립청년들에게 화가 많을 것 같다고 짚으셨다. 놀랍게 정확했다. 은둔고립청년에 관해 처음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이 무기력하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노와 같은 격렬한 감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놓친다. 하지만 강평옥 쌤은 은둔고립청년들의 삶을 꽤 정확하게 그려내셨다.인터뷰하며 그가 상상을 자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덕분에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시간을 뛰어넘기도 하고, 공간을 이동하기도 하고, 존재를 변형하기도 한다. 글을 쓸 때.. 2024. 11. 29.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지은이 오선민 선생님 인터뷰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 지은이 오선민 선생님 인터뷰 1. 책 제목이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입니다. 책 제목을 키워드 삼아 한 가지씩 여쭙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미야자키 하야오’인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선생님께서 이전에 소개하신 프루스트나, 카프카, 레비-스트로스 등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선생님의 눈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요? 저는 코로나 이후로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이례적이었던 이번 여름에는 말 그대로 ‘우리’가 ‘같은 태양’ 아래에 있음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노랗게 변하기도 전에 타 버린 은행나무라든가 휴가도 없이 일하는 에어컨이라든가, 많은 것들이 같이 폭염을 겪었어요. 저는 나 아닌 것, 인간 너머의 것, 보이.. 2024. 11. 11. 활기(animacy) 가득한 생명력의 일상―오선민 샘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이 출간되었습니다! 활기(animacy) 가득한 생명력의 일상―오선민 샘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11월의 신간은 북드라망 올해의 마지막 신간입니다. 2024년을 마무리하는 책은, 벌써 5년째 꾸준히 해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사유를 보여 주고 계신 ‘인문공간 세종’ 오선민 선생님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일상의 애니미즘』입니다! 이 책은 에서부터 까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편 전작(11편)을 애니미즘의 시각으로 보고, 쓰고, 말하는 책입니다. 장편 제목을 따라 총 11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래서 어디에서부터 펼쳐 보아도 상관 없는데요. 저는 최근에 아이랑 함께 본 를 먼저 펼쳐 볼 것 같고요, 함께 사는 어떤 분이라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편부터 펼쳐 볼 것.. 2024. 11. 8. [나의 석기 시대] 연필과 석기 연필과 석기 “가장 널리 퍼져 있는 편견의 하나는 문화가 진보한다고 단정하는 것이다. ‘문명의 진보’라는 표현은 너무 자주 들어서 진부하기조차 하다. 소박하고 원시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진보적이지 않다’는 딱지를 붙인다. 여기에는 끊임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는 암시가 들어 있다. 실제로, 진보라는 발상 자체는 흥미로운 문화적 현상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인류의 대다수는 역사의 대부분을 통해 진보라는 발상에 물들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정적인 세계, 변화가 없는 인간은 당연한 것이었다. 설사 변경의 관념이 있었다 해도, 그것은 초기 황금시대로부터의 타락이라고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다.”(알프레드 Kroeber(1923), 프란스 드 발, 박성규 옮김,『원숭이와 초밥 요리사』.. 2024. 11. 7. 이전 1 2 3 4 5 6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