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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57

증자가 말하는 효 -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기위한 '전전긍긍' 증자의 전전긍긍(戰戰兢兢) 1. 효(孝)의 아이콘, 증자 『논어(論語)』는 공자의 어록(語錄)이다. 하지만 공자가 직접 쓴 것은 아니다.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 사후 정리한 기록이다. 그리고 우리가 공자, 순자, 맹자와 같이 ~자를 붙이는 것은 이름이 아니라 스승에 대한 호칭이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공자왈”은 “공선생님이 말씀하셨다.”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 『논어』는 대부분 ‘공자왈’로 시작한다. 그런데 『논어』에 공자 이외에 등장하는 선생님이 몇 있다. 바로 증자(曾子)와 유자(有子)이다. 이는 『논어』가 주로 증자나, 유자의 제자들에 의해서 정리되었기 때문이다. 증자(曾子)는 공자의 후기 제자로 알려져 있고, 이름은 삼(參)이다. 앞에서 본 자장, 자하, 등과 같은 시기에 공자에게 배운.. 2016. 3. 2.
낮에는 조선의 백수, 밤에는 한국의 백수와 놀았다더라 백수와 함께한 시간, 晝朝白手 夜韓白手(주조백수 야한백수) ― 낮에는 조선의 백수, 밤에는 한국의 백수와 놀았다더라 가수의 운명이 히트곡의 노랫말을 따라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라는 곡으로 데뷔했던 송대관 아저씨가 세월의 약발을 받고 비로소 〈해뜰 날〉로 떠버렸던 것이나 장덕(이라고 아실랑가들 모르겠네요;;;)이 자신의 짧은 생을 예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란 곡을 남기고 요절했던 것이 그러한 예로 회자되곤 했다(아, 회자된 것조차 과거형이라니;;;). 앗, 그러고 보니 가수는 아니지만 유재석과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의 히트곡 〈말하는 대로〉 역시 비슷한 예다. 어떤 이들은 그 원인을 말의 힘에서 찾기도 한다. 가수가 곡을 받고 그 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 2016. 2. 29.
세계 타인들의 집합소, 브루클린에서 탄생한 휴머니티, 하워드 진 인간성 對 인간들 (1) : 하워드 진과 뉴욕 “뉴욕에서 무엇이 가장 재미있나요?” 뉴욕에서 손님을 맞을 때마다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재미’라는 것은 극히 주관적인 영역이다. 내가 관광객으로서 누렸던 흥분은 단 몇 개월 만에 끝났다. 이제는 학교, 집, 사무실을 왕복하는 데 하루를 다 쓰는 생활인이 다 되었다. 생활인에게 관광지란 인파가 많이 몰리는 기피대상에 불과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타임스퀘어에서 빵 한 쪽을 얻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인파를 뚫고 거기까지 가나? 이 낙 없는 유학생에게도 끊임없이 활력을 주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람 구경이다. 이렇게 말하면 돌아올 반응이란 뻔하다. 사람은 서울에도 차고 넘친다고, 고작 사람을 보려고 여기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온 것은 .. 2016. 2. 26.
믿음은 비움에서 나온다 - 풍택중부 믿음은 비움에서 나온다 이번에 살펴볼 괘는 풍택중부(風澤中孚)다. 풍택중부는 ‘믿음’을 말하는 괘로 수택절의 뒤에 위치한다. 수택절에서 때에 맞게 절도를 가지고 행동하니 풍택중부에서 믿을 수 있다. 풍택중부는 주역 64괘 가운데 61번째 괘로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제 3개만 더 가면 하나의 스텝이 완성되는 중요한 시기다. 한데 도(道)가 높으면 마(魔)도 높다고 마무리를 방해하는 갖가지 장애가 발생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게 믿음이 아닐까. 주역 64괘를 온전히 끝마치겠다는 믿음! 그래서 61번째 자리에 풍택중부가 있는지도 모른다. 풍택중부를 공부하면서 나는 언제 누군가를(혹은 무엇을) 믿는지 생각해보았다. 국가, 종교, 가족, 친구, 스마트폰 등등 정말 많은 믿음이 내 안에 있었다. 한데 그 .. 2016.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