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1270 ‘평범한 아버지’라는 이름의 상(相) ‘평범한 아버지’라는 이름의 상(相) 이렇게 즉비(卽非)는 이름이나 개념을 좇아가지 않는 순간을 말한다. 나도 감이당에서 인문학 공부를 통해 ‘즉비’의 순간을 경험했던 적이 있다. 과거에 나는 ‘잉꼬부부로 토끼 같은 자식들을 가지면 행복한 가정’을 이룬 것이고 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상(相)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목표로한 가정의 형태가 완성되었을 때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해 행복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견해가 진정한 삶의 목표라고 생각했다가 이혼으로 잉꼬부부가 해체되자 무척 괴로웠다는 점이다. 그런데 인문학 공부를 통해 ‘행복하고 단란한 4인 가정’이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우리의 뇌에 심어진 일종의 이미지임을 알게 되었다.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가정의 모습은 실체가 아니라 이미지.. 2022. 11. 29. 『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지은이 나은영 선생님 인터뷰 『나는 공동체로 출근한다』 지은이 나은영 선생님 인터뷰 1.선생님께서 공동체에 들어서게 된 장면을 보면, 나를 바꾸고 싶다는 열망이 간절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공동체로 출근하면서 일상이 조금씩 바뀌고 자연스레 선생님의 삶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공동체로 출근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가장 많이 바뀐 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나를 바꾸고 싶은 열망이 간절했던 상태로 공동체에 들어섰는데요, 이 책을 마무리하고 난 지금 드는 생각은 나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나, 또는 무엇이 가장 많이 바뀌었는지는 공동체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봐야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요?(웃음) 저는 여전히 친구들에게 하나도 안 변했다는 지적을 받는 순간이 수두룩해서요. 하지만 나에게 스스로 물.. 2022. 11. 28. [쉰소리 객소리 딴소리]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나이가 쉰을 넘어 가니, 그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마냥 고정되어 있을 것 같은 어떤 상태도 시간 속에 변화됨을 목격하기도 한다. ‘쉰이 넘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랄까. 내가 나이 들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점 중 하나는 이런 것들이 보인다는 것, 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나누고 싶어 코너 하나를 만든다. 비정기적으로, 그러나 꾸준히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쉰이 넘어서 하는 이 객쩍은 소리, 게다가 종종 딴소리로 빠질 이야기이지만 독자분들에게 거는 작은 말걸기로 너그럽게 보아 주시길.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임화의 시 「자고 새면」 제목.. 2022. 11. 23. 11월의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엔 나의 운명 설명‘해’!!—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출간 10주년 기념 ‘전국 내 팔자 자랑’ 대회 얼마 전, 카카오 화재 여파로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까지 접속이 어려웠는데요...ㅠㅠ 그래서 11월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의 마지막을 장식할 "전국 팔자자랑 대회"를 다시 한 번 홍보합니다! 11월의 ‘공부로 불타는 화요일’엔 나의 운명 설명‘해’!! —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출간 10주년 기념 ‘전국 내 팔자 자랑’ 대회 지난 10월 16일 일요일 점심 때 뭣들 하셨나요? 저는…, 저는…, 을 보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주 일요일은 돌아가신 송해 할아버지의 뒤를 정식으로 이은 ‘우리 신영이’(저랑 1도 친분이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부르고 싶네요, 김신영 씨♡)가 진행하는 이 처음으로 방영되는 날이었지요. 안타깝게도 앞부분을 놓쳐서 양희은 아줌마의 축하무대와 우리 신영이와의 듀엣 공연은 .. 2022. 10. 3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