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네트워크98 [기린의 걷다보면] '할미꽃'과 걷다보면 '할미꽃'과 걷다보면 희(喜) 올해로 86세가 되신 어머니는 4남매가 모두 경기권에 자리를 잡은 탓에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자 별 수 없이 독거노인의 일상으로 접어들었다. 연세가 들수록 점점 거동이 둔해지는 어머니를 보며 그나마 지팡이라도 짚고 걸을 수 있으실 때, 바람이라도 쐬어 드리자는 마음이었다. 올해는 평창에 있는 친구의 집을 숙소로 잡아서, 그 근처에 있는 ‘허브나라 정원’을 관람하며 걷는 일정으로 잡았다. 허브나라 정원은 테마별로 세익스피어 가든, 팔레트 가든 등 여러 가든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처음 들어선 곳은 세익스피어 가든이었는데 주변으로 튜울립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작년 순천만정원에서 온갖 색깔을 뽐내던 튜울립을 다시 보니 무척 반가웠다. 어머니도 작년의 튜울립을 올해는 여기서 본다며.. 2023. 6. 22. [기린의 걷다보면] 이런 '탈다이어트' 이런 '탈다이어트' 3월 넷째 주, 일교차가 큰 날씨가 거듭되고 있지만 어쨌든 봄은 오고 있었다. 낮에는 걷기에 좋은 기온에 무릎도 많이 호전되었으니 이번 주는 좀 많이 걷기로 했다. 광교산에 진달래도 피었다 하고 겨우내 늘어난 뱃살을 자극할 필요도 있었다. 이럴 때 나서는 길은 광교산 너울길 1코스다. 용인 수지 상현동에 있는 심곡서원에서 시작해 광교산 자락을 걸어 동천동 손골성지까지 이르는 10.8 키로(용인시청 홈피소개) 코스다. 집 앞 탄천에서 출발해 코스의 시작점인 심곡서원까지 걸으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면 대략 15키로 정도 걷게 되는 코스이다. 걷기만으로 코스 출발점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이 정도 거리를 걷는다면 중간에 쉴 때 먹을 간식을 충분히 .. 2023. 6. 8. [공동체, 지금만나러갑니다] 취업을 포기한 문탁네트워크의 세 청년 취업을 포기한 문탁네트워크의 세 청년 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에는 공부방 회원이라는 정회원 개념이 있는데, 그중 청년은 셋이다. 나와 동은, 우현. 우리가 공부방 회원이 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길드다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나와 동은이 문탁에서 생활한 지 각각 6년, 4년이 되던 2018년에 청년인문학스타트업 길드다가 만들어졌다. 당시 선생님 한 명과 청년 네 명으로 꾸려진 길드다는 2년 차에 주위를 맴돌던 래퍼 우현을 영입했다. 3년 차 여름에 동은이가 나가게 되었고, 4년 차인 2021년 1월 1일 내가 급성 간염으로 앓아누운 데다 코로나로 타격을 입어 여름부터는 자체 쇄신을 위한 회의를 시작했다. 같은 해 겨울에 결론적으로 길드다를 정리하기로 한 뒤, 다른 친구 둘은 뉴스레터 .. 2023. 5. 15. 친구와 함께, 동양고전이라는 나침반을 따라서 친구와 함께, 동양고전이라는 나침반을 따라서 안녕하세요! 문탁네트워크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은입니다. 북드라망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괜히 조금 머쓱하네요 ^ㅠ^ 이번에 동양고전 강의를 들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동양고전 공부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궁금한 게 많아 듣게 되었어요. 나를 엄습한 고대의 감각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동양고전과 40년 동안 함께 해온 길진숙 선생님의 계기는 고등학교에서 들었던 고전문학수업이었다고 합니다. 신라의 향가인 를 들었던 순간을 지금도 기억하고 계신다고 해요. 식곤이 밀려오는 시간에 귓가에 꽂혀서 들렸던 향가!! 그 이후로 선생님은 대학 진로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표현으로는 ‘세상을 다르게 살아봐야겠다’.. 2023. 5. 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