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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네트워크107

친구와 함께, 동양고전이라는 나침반을 따라서 친구와 함께, 동양고전이라는 나침반을 따라서 안녕하세요! 문탁네트워크에서 공부하고 있는 동은입니다. 북드라망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괜히 조금 머쓱하네요 ^ㅠ^ 이번에 동양고전 강의를 들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동양고전 공부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궁금한 게 많아 듣게 되었어요. 나를 엄습한 고대의 감각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동양고전과 40년 동안 함께 해온 길진숙 선생님의 계기는 고등학교에서 들었던 고전문학수업이었다고 합니다. 신라의 향가인 를 들었던 순간을 지금도 기억하고 계신다고 해요. 식곤이 밀려오는 시간에 귓가에 꽂혀서 들렸던 향가!! 그 이후로 선생님은 대학 진로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표현으로는 ‘세상을 다르게 살아봐야겠다’.. 2023. 5. 1.
[기린의 걷다보면] 은영들, 물소리길을 걷다 은영들, 물소리길을 걷다 우수에 나선 물소리길 대동강 물도 녹으며 봄이 온다는 우수(雨水)다. 물소리길의 강물도 다 녹았을까. 그래서 양평 물소리길을 골랐다. 양평 주변을 흐르는 강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인데 총 여섯 개의 코스로 조성되어 있고, 경의중앙선과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재작년 1월에 걸었을 때는 혼자였는데 이번에는 동행을 찾았다. 인문약방 프로그램 에서 함께 공부했던 조은영님, 나와 이름이 같다. 죽전역에서 수인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서 아신역까지 두 시간, 검색은 그랬다. 하지만 실제 경의중앙선은 지나가는 기차를 보낸다고 5분씩 대기하는 역이 몇 개나 되었다. 30분 지각, 일찌감치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은영님을 만났다. 우수라지만 날씨는 여전히 쌀쌀했다. 아신.. 2023. 4. 27.
[요요와불교산책] 윤회는 있지만 윤회하는 자는 없다 윤회는 있지만 윤회하는 자는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무명에 덮인 뭇삶들은 갈애에 속박되어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 『(쌍윳따니까야』 15장 『시작을 알 수 없는 것의 쌍윳따』) 수많은 어머니의 죽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100일이 다 되어 간다. 지금도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생생하다.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편안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나도 모르게 깊은 안도의 한숨이 흘러 나왔다. 2년이 넘도록 어머니의 심신을 갉아 먹고 있었던 그 모든 고통이 끝난 것에 대한 안도였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동시에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터져 나왔다. 어머니의 야윈 몸을 끌어안고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뺨에 얼굴을 비벼대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목.. 2023. 4. 10.
문탁네트워크 2023 <철학학교> 인터뷰: 철학行 버스카드 빌려드려요 문탁네트워크, 2023 인터뷰 : 철학行 버스카드 빌려드려요 3년 전, 동양고전이 강세였던 에 등장한 는 서양 철학을 차근차근 뜯어보고 음미해보는 일 년짜리 프로그램이다. 2021년에 철학사와 하이데거의 , 2022년에 들뢰즈의 철학을 들여다봤다면 2023년에는 프로그램을 조금 더 다층화해서 17세기 철학을 다루는 와 철학사만 본격적으로 파보는 으로 나눠었다. 그중 의 튜터와 반장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정군쌤과 요요쌤이 맡으셨다. 두 분은 자타공인 공부 덕후다. 둘 중 한 명만 세미나원으로 있어도 세미나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는데 두 사람이 한 프로그램에서 반장과 튜터를 모두 맡고 있다니, 이 둘을 한 번에 인터뷰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철학 공부는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실까? 왜 지금 .. 2023.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