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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30

책―홀로 있을 수 있는 힘, 연결될 수 있는 길 책―홀로 있을 수 있는 힘, 연결될 수 있는 길  오늘날에는 생각, 사진, 움직임, 물건 구입 등 모든 개인사가 공개된다. 일분일초도 쉬지 않고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세상에서, 프라이버시는 존재하지 않으며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는 욕구도 없다. 매분 매초는 손에 쥔 장치를 사용하는 데 할애된다. 이런 가상세계의 덫에 걸린 사람들은 결코 홀로 있을 수 없으므로 조용히 자신만의 방법으로 인식하거나 집중할 수 없다. (......) 나는 몇 년 전 ‘21세기의 정보와 통신’이라는 제목의 패널 토의에 초청되었다. 패널 중 한 명은 인터넷의 선구자였는데, 자신의 어린 딸이 하루에 열두 시간 동안 인터넷 서핑을 하며, (종전 세대에서는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광범위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했.. 2024. 8. 28.
[읽지못한소설읽기] 하고 싶은 말이 전부는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이 전부는 아니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세 가지 이야기』, 고봉만 옮김, 문학동네, 2016 최근에, ‘형이상학’도 결국엔 ‘이야기’라는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었다. ‘형形’이 보여야 보이는 모양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 있을 텐데, ‘형이상학’은 말 그대로 ‘형形-이상而上’을 다루기 때문에 다루는 것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그리고 계산할 수도 없다. 이를테면, ‘존재’, ‘차이’, ‘코나투스’, ‘제1원인’ 등과 같은 ‘개념’들을 결국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아닌가? 최근에는 오랜 반성 끝에 ‘인간만의 고유한’으로 시작하는 인간주의적 규정들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의 고유한 어떤 특질을 꼽는다면 결국 그러한 ‘이야기’를 짓.. 2023. 11. 24.
사심 없이, 허세 없이, 편견 없이 읽기 혹은 살기 “글을 읽어 크게 써먹기를 구하는 것은 모두 다 사심이다” 사심 없이, 허세 없이, 편견 없이 읽기 혹은 살기 ▶사심 없이 글을 읽어서 크게 써먹기를 구하는 것은 모두 다 사심(私心)이다. 1년 내내 글을 읽어도 학업이 진보하지 못하는 것은 사심이 해를 끼치는 때문이다. (박지원, 「원사」(原士), 『연암집』(하), 심호열, 김명호 옮김, 돌베개, 2007, 372쪽) ▶허세 없이 독서를 할 때 허세나 부리고 글을 정밀하게 보지 않는다든가, 억지로 어떤 구절을 뽑아내어 생각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의문을 제기한다든가, 대답하는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관심을 딴 데로 돌린다든가, 한 번 묻고 한 번 대답하는 것으로 그치고 다시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더 알려고 하는 데에 뜻이 없는 자이니, 더불어.. 2023. 4. 4.
북드라망 독자님, 같이 책 읽고 세미나하실래요? 북드라망과 함께 세미나를! 아, 진짜로 참말로 정말로 뜨겁고도 더웠던 여름이 느릿느릿 가고 있네요. 정말이지 이 여름 좀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돌려도 34도였던 실내온도가 30도로밖에 떨어지지 않는 무더위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가을이 되면, 9월이 되면 북드라망의 독자님들과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8월의 뉴스레터에서 귀띔해 드렸듯이, 지난 15일 뉴스레터 특별호를 보내 드렸었는데요, 혹시나 못 보신 분들, 그리고 지나가다 우연히 들렀을 뿐인데 확 꽂히실 분들을 위해 블로그에서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을 맞아 (사실 의도했던 건 아닌데 마침 그렇네요^^;) 여러분들과 함께 찐하고 꼼꼼하게 책 한번 읽어 볼까 합니다. 정해진 분량의 책.. 2016.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