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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382

[임신톡톡] ‘별 탈 없이 무난한 인간’이 우리의 미래이다 ‘별 탈 없이 무난한 인간’이 우리의 미래이다 임신 톡톡을 통해 동의보감 부인 편의 내용을 거의 다루었다. 이제 이번을 포함해서 2번의 연재를 남기고 있다. 나는 임신을 한 적도 그러니까 아이를 낳은 적도 없다. 그런데도 임신 톡톡을 연재해 왔다. 전혀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이 건방지게 임신에 대해 감히 쓸 수 있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이것을 쓰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인제 와서 그 이유를 찾은들 무엇 하겠는가. 굳이 말하자면 사주팔자에 비겁이라고 부르는 자매들과 인연이 많아서라고 말하고 싶다. 실제로 난 오 자매 속에서 자랐다. 그런 인연이 동의보감 부인편과의 인연을 닿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임신 톡톡을 연재하면서 알게 된 것은 동의보감 .. 2016. 3. 17.
조금 지나친 사람들을 위한 삶의 기술 - 뇌산소과 조금 지나친 사람들을 위한 삶의 기술 - 뇌산소과 한동안 외국에 나가 있던 친구가 우리 집에 찾아왔다. 친구의 연락을 받은 나는 대청소를 시작했다. 방에 물걸레질하고 반질반질 윤기 나게 닦고 나서, 밥을 짓고 된장찌개도 끓였다. 같이 점심을 먹고 그동안의 밀린 수다를 떨었다. 친구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으로 한껏 들떠있었다. 나도 요즘 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로운 변화에 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문득 이 모든 것이 봄이라는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라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 부지불식간에 만들어내는 변화와 사건들. 약간의 흥분과 기대감이 동반되는 떨림이 친구와 나에게서 묻어났다. 유쾌하고 발랄하고 가벼운 봄기운이 우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러다 이 기운이 언제까지 계속.. 2016. 3. 10.
[임신톡톡] 조상들은 어떻게 아이를 낳았을까? 조상들은 어떻게 아이를 낳았을까? 출산, 시공간을 빌리는 것 여기 이런 주문이 있다. “동쪽으로 열 보를 빌리고 서쪽으로 열 보를 빌린다. 남쪽으로 열 보를 빌리고 북쪽으로 열 보를 빌린다. 위로 열 보를 빌리고 아래로 열 보를 빌린다. 방의 가운데에서 사방 사십여 보를 안산(安産)을 위해 땅을 빌리니, 더러움이 있을세라, 동해 신왕도 계시고 서해 신왕도 계시며, 남해 신왕도 계시고 일유 장군도 계시다. 백호 부인은 멀리 열 길을 가고, 헌원과 초요는 위로 열 길을 가며, 천부와 지축은 땅속으로 열 길을 가서 이 땅을 비워주소서. 산부 모 씨가 편안히 거처하여 장애가 없게 하시고 두려워 꺼릴 것이 없게 하소서. 제신이 보호하사 온갖 악귀 물리침을 율령같이 급히 여기소서”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건강한 .. 2016. 3. 3.
믿음은 비움에서 나온다 - 풍택중부 믿음은 비움에서 나온다 이번에 살펴볼 괘는 풍택중부(風澤中孚)다. 풍택중부는 ‘믿음’을 말하는 괘로 수택절의 뒤에 위치한다. 수택절에서 때에 맞게 절도를 가지고 행동하니 풍택중부에서 믿을 수 있다. 풍택중부는 주역 64괘 가운데 61번째 괘로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제 3개만 더 가면 하나의 스텝이 완성되는 중요한 시기다. 한데 도(道)가 높으면 마(魔)도 높다고 마무리를 방해하는 갖가지 장애가 발생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게 믿음이 아닐까. 주역 64괘를 온전히 끝마치겠다는 믿음! 그래서 61번째 자리에 풍택중부가 있는지도 모른다. 풍택중부를 공부하면서 나는 언제 누군가를(혹은 무엇을) 믿는지 생각해보았다. 국가, 종교, 가족, 친구, 스마트폰 등등 정말 많은 믿음이 내 안에 있었다. 한데 그 .. 2016.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