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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당385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신간 이벤트 - 행운과 지성과 오찬의 기회!! [신간 출간 기념 이벤트] 행운과 지성이 백수들과 함께하길! 북드라망이 처음 생겼을 때, 여기저기서 많은 선물이 들어왔습니다. 화분은 물론이요(네, 편집자 k가 상당수 말려죽였지요;; 흠흠;;), 커피머신, 청소기 등등이 말이죠. 그중에 저희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단연, 코팅기였습니다. 왜 있잖습니까. 문구점에서 해주는 그 코팅을 할 수 있는 기계 말입니다. 선물자는 친절하게도 코팅필름까지 한 무더기를 주었음에도 면전에서 도대체 이걸 어디다 쓰라는 거냐는 비난을 면치 못했습니다(그만큼 막역한 사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께 사과드립니다. 정말 잘 썼습니다!^^ 어디에 썼느냐…… 바로,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출간 기념 사은품, 입춘대길(저 빨간 글자가 ‘立春大吉.. 2016. 2. 1.
바람아, 이 험난함을 흩어버려라 - 풍수환 바람아, 이 험난함을 흩어버려라 - 풍수환 연초에 많이 아팠다.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붓고 아프더니 기침이 나고 누런 콧물이 연방 흘렀다. 약을 지어 먹어도 낫지 않더니 급기야 삼 주간 계속되었다. 이렇게 오래도록 아파보기는 처음이었다. 아무리 아파도 하루 이틀이면 훌훌 털고 일어났고, 오래간다 싶어도 일주일이면 제법 몸을 추스를 수 있었다. 강단 있는 몸이 못 되는 터라 나름 몸과 화평하게 지내는 법을 터득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느 순간 페이스를 잃어버린 것이다. 아프기 시작한 며칠간은 모든 사람이 나에게 등을 돌린 것 같은 암울한 감정이 들었다. 모든 사람의 말이 고깝게 들렸다. 그러다 동생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 ‘너마저 나를 박대하다니….’ 원망과 자책을 안.. 2016. 1. 28.
[임신톡톡] 산후 허로를 위한 지혜 산후 허로를 위한 지혜 동서양의 산모 보호를 위한 금기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몸이 축나기 마련이다. 아이를 낳은 산모가 일상에 복귀하기 전에 충전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동서양 문화권에서는 산모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관습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중부지방에서는 일주일간 씻지도 않고 침대보도 갈지 않는 관습이 있었다. 침대보의 흰색이 피를 불러서 산모에게 출혈을 유발한다고 여겨서이다. 위생의 시선으로 보면 말도 안 되지만 의역학적 시선으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조치다. 씻으면 피부가 열려서 외부의 기가 몸으로 들어오기 쉽다. 기가 허약한 산모는 외부의 기운을 받아들여서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버거울 수밖에 없으므로. 어느 정도 기운이 회복될 때까지 씻지 않는 것은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다... 2016. 1. 21.
새해 벽두에 읽는 운명의 조짐 - 중택태 중택태 - 새해 벽두에 읽는 운명의 조짐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아직 절기력으로는 을미년이지만) 무엇이든 ‘새것’은 설렘과 함께 두려움을 동반한다. 새해에는 또 어떤 화복(禍福)이 나를 웃고 울게 만들지 벌써 기대 반, 설렘 반이다. 어디 나만 그렇겠는가. 미래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법. 이맘때가 되면 한해의 운세를 점쳐보려는 사람들로 그쪽 업계가 활황이라고 한다. 한데 꼭 전문가(?)의 입을 빌려서 내 운명을 짐작할 필요가 있을까? 전문가들도 결국은 천지변화의 조짐을 읽고 그것을 우리에게 해석해줄 뿐이다. 천지변화의 조짐을 읽는다는 게 특별해 보이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은 세상만사의 이치를 담고 있지만 그걸 설명하는 언어는 작고 소박하다. 누런 치마, 우물, 솥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히.. 2016.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