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92 성인에게 배우는 난세를 사는 법 - 지화명이 지화명이,성인에게 배우는 난세를 사는 법 『주역』 「계사전」에는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爲道)라는 말이 있다. 풀이하자면 한번 음하고 한번 양한 것이 도(道)라는 말이다. 짧고 쉬운 문장이지만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좀 더 알기 쉽게 의역해보자. ‘일음일양지위도’라는 말은 음양의 끊임없는 순환이 바로 천지자연의 법도라는 뜻이다. 이것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지난 시간에 살펴본 화지진과 오늘 살펴볼 지화명이(地火明夷)다. 화지진은 어떤 괘였나? 기억나지 않는다면 화지진의 괘상(卦象)이라도 떠올려보자. 땅(곤삼절, 팔곤지)에서 화(이중절, 삼리화)가 나와서 중천에 떠 있는 모습, 태양이 동쪽 하늘에서 솟아올라 창공에서 타오르는 형상이 화지진이었다. 예컨대 이것을 일양(一陽)이라고 표현할 수 있으리라.. 2015. 2. 26. 낭송Q시리즈 '미니'저자강의 : 낭송 고전들을 미리 만나보자! 낭송Q시리즈 미니 저자강의 『낭송 장자』, 『낭송 열자』, 『낭송 전습록』 초/초/초단기 정복!! 작년, 북드라망 송년회 기억 나시나요? (기억이 안 나시면 잠깐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송년회 스케치 보러 가기) 그날이 저희 북드라망의 야심찬 프로젝트 낭송Q시리즈의 첫 출간기념회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낭송 대회에도 참여하셔서 여러 낭송 시범을 보여주셨고, 낭송Q시리즈를 풀어읽으신 선생님들도 작업을 진행하시면서 있었던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도 했지요. 아, 그리고 김율희 명창께서 『춘향가』를 직접 들려주고 가셨더랬지요. 기억 나시죠?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함께 낭송도 퀴즈도 강연도 소리도 즐기다 가셔서 저희도 참으로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낭송 장자』, 『낭송 열.. 2015. 2. 25. 담헌 홍대용 ⑥ '지구는 둥글고, 스스로 돈다!' 담헌 홍대용의 『의산문답』 세상의 중심을 깨뜨리다 1. 우주에는 중심이 없다 담헌 홍대용의 『의산문답』을 조선시대의 가장 긴 과학서라고들 말한다. 과학서라는 말에 고무되어 『의산문답』을 읽는다면 실망할 것임에 틀림없다. 천문학에 관한 고도의 지식으로 가득차 있으리라는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의산문답』은 과학에 관한 전문 서적이 아니다. 인간, 우주, 세계에 관한, 가장 뜨거운 이슈를 가지고 논쟁하는 책이다. 전적으로 천문학만을 다룬 과학 서적이기보다는 당시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상식 또는 편견을 깨뜨리기 위한 일련의 논쟁 속에 천문학이 중요한 논점의 하나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과학서로서의 『의산문답』의 의미가 축소된다고 할 수는 없다. 당대 최고의 천문학 이슈들을 전면.. 2015. 2. 24. 이옥에게서 배우는 '글쓰기의 왕도' 이옥, 바깥에 대한 관심이 글쓰기를 결정한다 이옥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얼핏 꿈틀거리는 것들은 다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다 다르다. 그런데 인간은 그 모두를 ‘꿈틀거리는 것’으로 일반화하고, 그것들을 ‘더럽다’고 가치화한다. 하지만 꿈틀거리는 것들에게 기적처럼 날개가 돋으면 이전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이를 본 인간들은 벌레를 볼 때와는 사뭇 다르게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 ― 채운 지음,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200쪽 때는 바야흐로 '이미지의 시대'입니다만, 사실 볼 것이 너무 많아져서 안 보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고 만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더군다나 ‘인간’은 수많은 개별적인 것들을 추상화해서 머릿속에 입력하는 습관이 있기 .. 2015. 2. 23. 이전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 8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