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591 서로 다른 두 사람, 우린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 활보활보 시즌 투 : '활보'하는 백수들 K 언니와 헤어지며 5월의 마지막 날이던 지난 주 토요일, 3개월간 해왔던 이용자 K언니와의 활동보조 일을 그만뒀다. 사실 딱히 허전하거나 슬프지는 않다. 여중을 다니던 시절, 교생실습이 끝날 때 반 아이들 대부분이 눈물을 흘리거나 슬퍼했다. 그렇게 친한 친구들이 울 때도,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 아주(!) 고생을 했다. 딱히 눈물이 없는 편도 아닌데, 헤어짐에는 왜 그렇게 인색한지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헤어짐은 슬프진 않아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3개월간 해왔던 일들과 생각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간다. 활동보조를 그만두거나 시작하는 일은 활동보조를 알선하는 센터와 관련되어 있다. 그 뿐 아니라 활동보조인들은 월말마다 일지를 .. 2015. 3. 13. 각자의 자리에서 온 마음을 다하라 - 풍화가인 방을 쓸지 않는 자, 어찌 천하를 쓸 수 있겠는가? 지난번에 했던 괘를 살짝 복습하자. ‘화지진’은 동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기세와 같고, ‘지화명이’는 서쪽으로 태양이 저무는 것과 같다. 지난주에 했던 지화명이는 상괘가 곤(땅), 하괘가 리(불)이므로 땅속에 불이 있는 형상이었다. 「서괘전」은 64괘의 설명을 순서대로 붙여놓은 것인데, 여기에서는 지화명이의 핵심을 이렇게 보았다. 언제까지고 성장하고 나아갈 수만은 없으며, 반드시 傷(상)이 오는데 이것을 일러 명이(明夷)라고 했다. 지난번에는 난세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배웠다면, 오늘은 그다음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괘전」에서는 가인괘를 “夷者(이자)는 傷也(상야)니 傷於外者(상어외자) 必反其家(필반기가)라 고로 受之以家人(애지이가인)”이라 하였다. 밖에.. 2015. 3. 12. [편집자k의 드라마극장] 응답하라, 1990 낭만의 대학 캠퍼스 (사진 많은 포스팅을 하고 싶었습니다만...) 응답하라, 90년대 캠퍼스 드라마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블로그가 잘 되려면 글보다 이미지가 많아야 한다는 말을요. 정말일까, 한번 실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오늘 해보렵니다. 글보다 이미지가 많은 포스팅을요!^^(글 쓰기 싫어서 그러는 거 절대 아닙니다. 북드라망 블로그 붐업을 위한 다양한 시도라고나 할까요?ㅋㅋ) 어쨌든 ‘편집자 k의 드라마극장’이니 오늘 주제는 ‘응답하라, 90년대 캠퍼스 드라마’입니다! 한때나마 ‘소녀’였던 저에게 저렇게 가슴에 책을 꼬옥 품고 사뿐사뿐 걸어다니는 것이 배운 여자, 여대생의 참모습일 것이라는 몹쓸 환상을 심어주었던 드라마들이 있었습니다. 대학 가면 장동건, 김찬우, 이병헌, 고소영, 박소현 등등이 길에 깔려 있을 거라 .. 2015. 3. 11. 어디서 소리 안들려요?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낭송’을 떠올립니다 “암기와 암송은 다르다. 암기가 음소거 상태에서 의미단위로 텍스트를 먹어 치우는 것이라면, 암송은 소리로써 텍스트를 몸 안에 새기는 행위다. 앞에서 소리를 기억하는 건 뼈라고 했다. 그렇다. 뼈에 새기려면 외워야 한다. 다 왼 다음엔 텍스트를 버려도 된다. 즉,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되 궁극적으로 텍스트를 떠나는 것이다.” ― 고미숙,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115쪽 봄이 오는 소리 잘 듣고 계신가요? (봄이 오는줄 알았는데.... 오늘은 되게 춥네욤.^^;;) 아직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만, 조금씩 들려오는 것 같네요. 이제 조금 더 있으면 새싹이 돋는 소리, 봄눈 터지는 소리 등등 봄이 내는 온갖 소리들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봄.. 2015. 3. 10. 이전 1 ··· 659 660 661 662 663 664 665 ··· 8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