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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11

시간이란 무엇인가? 어린 시절 라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돈데크만이라는 주전자처럼 생긴 타임머신을 통해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설정과 엉뚱한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남는다. 역사책에서 만나는 인물과 당시의 사건을 주인공들이 겪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나 이야기는 적지 않으며, 계속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과학이 더 발전하면(!) 정말로 타임머신이 개발될 줄 알았다. ^^ 타임머신은 과거와 미래로 누군가를 이동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과거나 미래가 동일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만약 과거의 어떤 사건에 현재 인물이 개입해, 죽었어야 할 사람이 살아 남으면 미래(과거의 사건으로부터 발생하게 되는 새로운 미래)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 2013. 11. 25.
이제는 입맛대로(!) 골라 읽자, 『열하일기』를!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연속 강연회 후기 1강: 연암 박지원과 『열하일기』 (강사: 고미숙) 2강: 『열하일기』의 사건과 명문장들 (강사: 김풍기) 3강: 『열하일기』의 유머와 패러독스 (강사: 길진숙) 총 3회의 연속 강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3주 연속으로 만났던 분들은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친근해진 기분이었어요. 강의는 모두 끝났지만, 이 강의에 들었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열하일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도 강의를 떠올리며, 다시 책을 폈습니다. 『열하일기』는 압록강을 건너면서 시작됩니다. 6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가 「도강록」이며, 압록강부터 요양까지 총 15일이 걸렸습니다. 강을 건너면서 한 연암의 유명한 말! 네, 바로 “자네, 길道을 아.. 2013. 11. 18.
치계미를 아십니까?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음양을 안다는 것 뭥미(뭥米)는 알지만 치계미(雉鷄米)는 모르는 무지한 사람. 네, 바로 접니다. 흑; 아마 저처럼 치계미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 보고 갈께요~ 입동의 세시풍속 가운데에는 치계미(雉鷄米)를 나누는 풍속이 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꿩과 닭과 쌀이다. 원래는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의미하는 것인데, 입동에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풍속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이는 겨울을 맞아 마을 노인들을 융숭히 대접하는 것이다. 몸이 가장 음(陰)한 노인들에게 겨울철 추위를 잘 견디시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절기서당』, 217~218쪽 요즘도 날이 추워지면 어르신들을 위해 연탄, 쌀 등을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풍속이라고.. 2013. 11. 13.
때를 안다는 것, 때에 맞춰 산다는 것 요즈음 비가 오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서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라고 하더군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구나 싶습니다.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해 먹을 것을 저장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날이 확 추워지니 곤충들도, 동물들도, 나무들도 월동 준비에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뉴스를 봐도, 홈쇼핑 광고를 봐도 온통 '절기'와 관계짓게 됩니다. 요즘 특히나 온수매트나 극세사 침구 세트 방송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작년 겨울은 정말 길고 무척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겨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동의보감』에는 '오운육기'라는 파트가 있습니다.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살펴보는 일종의 천문기상학(!)이랄까요. 말 나온김에 오운육기로 한번 올 겨울의 .. 2013.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