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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0

때를 안다는 것, 때에 맞춰 산다는 것 요즈음 비가 오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서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라고 하더군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구나 싶습니다. 겨울을 잘 보내기 위해 먹을 것을 저장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날이 확 추워지니 곤충들도, 동물들도, 나무들도 월동 준비에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뉴스를 봐도, 홈쇼핑 광고를 봐도 온통 '절기'와 관계짓게 됩니다. 요즘 특히나 온수매트나 극세사 침구 세트 방송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작년 겨울은 정말 길고 무척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겨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동의보감』에는 '오운육기'라는 파트가 있습니다.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을 살펴보는 일종의 천문기상학(!)이랄까요. 말 나온김에 오운육기로 한번 올 겨울의 .. 2013. 11. 11.
[편집후기] 당신은 인생의 어느 '때'를 지나고 계십니까? 지금 당신의 절기는? 안녕하셔요. 인터넷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절찬 판매되고 있는 화제의 신간 『절기서당, 몸과 우주의 리듬 24절기 이야기』의 편집을 마치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편집자 k입니다. 이제 내일모레면 입동(立冬)인데 본격적으로 겨울이 닥치기 전에 농사를 마무리한 것 같아 아주 뿌듯합니다. 『절기서당』 덕분에 겨울엔 귤이나 까먹으면서 봄을 기다리는 호사를 누릴 날만 남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믿어도 되겠지요?(>. 2013. 11. 4.
절기력은 음력일까? 양력일까? 절기력을 두고 벌어진, 어떤 내기 얼마 전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A와 B가 절기력이 음력인지 양력인지를 두고 술값 내기를 했다고 합니다. (분위기상 한 잔 마시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겠죠? ^^) 음력이라고 주장한 A와 양력이라고 주장한 B가 팽팽히 맞서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의 자존심을 건 이 대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은 누가 맞다고 생각하셨나요? 이 내기에서는 A가 술값을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A는 술값을 내지 않아도 될 뻔 했습니다. 왜일까요? 오늘 살펴볼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두둥! 절기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달력이다. 그러니까 양력이다. 보통 절기력을 음력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동양의 달력은 음력이고 서양의 달력은 양력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2013. 10. 30.
데카르트의 유골이 걸어온 길, 근대의 풍경 데카르트의 사라진 유골을 찾아서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에는 '데카르트의 유골이 사라졌다고? 그게 뭐라고~'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책을 펼쳐봤더니 눈에 띈 이 문장. 이 책은 뼈를 쫓는다. 데카르트의 뼈를 뒤쫓다 보면 우리가 무미건조하고 추상적인 학문이라 여기는 철학이 결코 그렇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철학은 인간의 역사와 얽혀 있다. 인간의 정신뿐 아니라 육체와도 얽혀 있다. 물론 추상적 사고 자체는 훌륭하고 필수적인 도구이긴 하지만 가장 고귀한 생각조차 육체적 존재에 뿌리를 둔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죽는다. 철학은 이처럼 육체적 존재로서의 삶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전기가 아니지만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에서 육체와는 거리가 먼, 정신의 화신으로 그려지곤 하는 남자. 그러나 실제로는 놀랍.. 201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