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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11

[편집후기] 당신은 인생의 어느 '때'를 지나고 계십니까? 지금 당신의 절기는? 안녕하셔요. 인터넷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절찬 판매되고 있는 화제의 신간 『절기서당, 몸과 우주의 리듬 24절기 이야기』의 편집을 마치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편집자 k입니다. 이제 내일모레면 입동(立冬)인데 본격적으로 겨울이 닥치기 전에 농사를 마무리한 것 같아 아주 뿌듯합니다. 『절기서당』 덕분에 겨울엔 귤이나 까먹으면서 봄을 기다리는 호사를 누릴 날만 남았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믿어도 되겠지요?(>. 2013. 11. 4.
절기력은 음력일까? 양력일까? 절기력을 두고 벌어진, 어떤 내기 얼마 전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A와 B가 절기력이 음력인지 양력인지를 두고 술값 내기를 했다고 합니다. (분위기상 한 잔 마시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겠죠? ^^) 음력이라고 주장한 A와 양력이라고 주장한 B가 팽팽히 맞서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의 자존심을 건 이 대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은 누가 맞다고 생각하셨나요? 이 내기에서는 A가 술값을 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A는 술값을 내지 않아도 될 뻔 했습니다. 왜일까요? 오늘 살펴볼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두둥! 절기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달력이다. 그러니까 양력이다. 보통 절기력을 음력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동양의 달력은 음력이고 서양의 달력은 양력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2013. 10. 30.
데카르트의 유골이 걸어온 길, 근대의 풍경 데카르트의 사라진 유골을 찾아서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에는 '데카르트의 유골이 사라졌다고? 그게 뭐라고~'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책을 펼쳐봤더니 눈에 띈 이 문장. 이 책은 뼈를 쫓는다. 데카르트의 뼈를 뒤쫓다 보면 우리가 무미건조하고 추상적인 학문이라 여기는 철학이 결코 그렇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철학은 인간의 역사와 얽혀 있다. 인간의 정신뿐 아니라 육체와도 얽혀 있다. 물론 추상적 사고 자체는 훌륭하고 필수적인 도구이긴 하지만 가장 고귀한 생각조차 육체적 존재에 뿌리를 둔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죽는다. 철학은 이처럼 육체적 존재로서의 삶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전기가 아니지만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에서 육체와는 거리가 먼, 정신의 화신으로 그려지곤 하는 남자. 그러나 실제로는 놀랍.. 2013. 10. 23.
연암이 만난 티벳 불교, 마케터 M이 스친 티벳 불교 티벳 불교에 대한 오해를 풀다 티벳은 들어만 봤지, 잘 알지 못한다. 영화 을 보고 포탈라 궁 내부가 저렇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티벳은 어쩐지 신비로워서 묘한 호감이 생겼고, 언젠가 한번 티벳에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열하를 다녀오면서 '티벳 불교'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 불교의 종파를 매우 교과서적으로 나눠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사랑받았던 소승 불교, 중국과 몽고, 한국, 일본에서 널리 퍼졌던 대승 불교, 그리고 무수한 밀교들이 있다고 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소승 불교는 개인의 해탈을 중요시하고, 대승 불교는 개인의 해탈 뿐 아니라 불교의 지혜를 포교하는데 더 주안점을 둔다. 밀교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깨달음을 중시하지 않았을까? .. 2013.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