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로그40 [북-포토로그]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 인천 송도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는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라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폴 귀스타브 도레(Paul Gustave Doré, 1832~1883)는 프랑스의 판화작가로 지금까지도 읽히는 많은 문학작품에 삽화를 그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신곡』, 『장화 신은 고양이』, 『돈키호테』, 『신데렐라』,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등등 쟁쟁한 작품들에 삽화를 그렸는데요. 이번 전시회에는 이 삽화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었습니다. 당시 신문에 실린 귀스타브 도레(앙드레 질, , 1868)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의 삽화 어디서 본 듯한 작품들도 있었고, 이 책에 이런 장면이 있었나 싶은 것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신곡』과 『돈키호테』의 삽화가 하.. 2025. 8. 19. [북-포토로그] 하루를 잘 살아볼 결심! 하루를 잘 살아볼 결심! 얼마 전 북드라망에서 『녹색 자본론』이 출간되었습니다. 역자인 혜원샘과 함께 활동하시는 고전비평공간 규문의 민호샘, 규창샘께서 『녹색 자본론』 서평을 써주셨어요. 저는 글을 편집하면서 비대칭스러운 세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루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감이당 대중지성에서 에세이를 하고 있을 때였을 거예요. 고미숙 선생님께서 “지금 우리가 전쟁이 나지 않는 이유는 지구 다른 곳에서 전쟁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요(너무 오래 전에 하신 말씀이라 제 기억에 의지해서 씁니다.), 『녹색 자본론』 서평을 읽다 보니 정말 그렇다는 확신이 듭니다. 팔레스타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요? 기아에 시달리고, 공습 때.. 2025. 8. 14. [북-포토로그] 염천에 부는 가을바람 - 추창독역도(秋窓讀易圖) 염천에 부는 가을바람 - 추창독역도(秋窓讀易圖) 일주일에 두 번 사무실 가까이 있는 중국문화원에서 ‘성어고사’(成語故事) 수업을 듣습니다. 태반이 중국어로 이뤄지는 수업이라 겨우겨우 버겁게 듣고 있지요. 수업이 있는 중국문화원에서는 지난 일요일(7월 27일)까지 송나라 때 회화 작품들을 전시하는 ‘담백한 종이에 흐르는 맑고 먼 감성’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색이 바랜 작품들이 많아서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는 어려웠지만,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노점상들이 차 대결을 벌이는 그림도 있었고,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 the Elder)의 ‘아이들의 놀이’와 비슷해 보이는 ‘백자도’(百子圖)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 > 무엇보다 눈에 띄는 그림은 ‘추창독역도’(秋窓讀.. 2025. 7. 29. [북포토로그]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말기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말기아직도 잘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저희 아이 시력이 이렇게나 많이, 그것도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떨어진 것을요!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속눈썹이 찔려 꾸준히 지켜보다 작년에 대학병원에서 수술했습니다. 그때만해도 특별한 이상없이 괜찮았는데요, 언젠가부터 영상을 볼 때 옆으로 보는가 싶더니 결국엔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눈이 불편해보인다고 말입니다.요 몇주간 여러번 안과를 방문하고 있는데요, 속눈썹은 전혀 눈을 찌르지 않는다는 의견을 듣고 급격하게 진행된 근시가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제껏 아이 눈에 관련된 것은 잘 지켜봐왔는데…(그렇게 생각했는데) 아이가 안경을 써야한다니 또 눈 특성상 근시가 더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고 하는 말에 속상했습.. 2025. 7. 9.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