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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토로그

[북-포토로그] 하루를 잘 살아볼 결심!

by 북드라망 2025. 8. 14.

하루를 잘 살아볼 결심!


얼마 전 북드라망에서 『녹색 자본론』이 출간되었습니다. 역자인 혜원샘과 함께 활동하시는 고전비평공간 규문의 민호샘, 규창샘께서  『녹색 자본론』 서평을 써주셨어요. 저는 글을 편집하면서 비대칭스러운 세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루를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언젠가 감이당 대중지성에서 에세이를 하고 있을 때였을 거예요. 고미숙 선생님께서 “지금 우리가 전쟁이 나지 않는 이유는 지구 다른 곳에서 전쟁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요(너무 오래 전에 하신 말씀이라 제 기억에 의지해서 씁니다.), 『녹색 자본론』 서평을 읽다 보니 정말 그렇다는 확신이 듭니다. 팔레스타인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요? 기아에 시달리고, 공습 때문에 지하에 땅굴을 파고 들어가 살며, 아이, 노인 할 것 없이 테러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참, 이것이 또 종교와 연결되어있고 예수님의 말씀처럼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땅을 차지 하기 위해 공격하기 바쁜 듯 합니다.

이제야 떠올려보니 저는 운이 좋아 마침 휴전 상태인 ‘한국’에 태어나 전쟁 걱정 없이 굶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나 또한 그곳에 태어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아가 그들의 삶을 대신 살아가고 있다는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그래서일까요? 하루를 더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잘 살아간다는 건 나에게 주어진 음식을 감사히 먹고, 물건을 조금 덜 소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화를 내지 않고 하루를 평온하게 보내보는 그런 소소한 것들입니다. (소소하지만 이 욕망 그득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지요.) 무엇보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아집을 내려놓는 것! 『녹색 자본론』 을 제대로 읽어보아야 하겠지만, 뭔가 대칭적인 사고로, 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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