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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토로그41

[북포토로그]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말기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말기아직도 잘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저희 아이 시력이 이렇게나 많이, 그것도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떨어진 것을요!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속눈썹이 찔려 꾸준히 지켜보다 작년에 대학병원에서 수술했습니다. 그때만해도 특별한 이상없이 괜찮았는데요, 언젠가부터 영상을 볼 때 옆으로 보는가 싶더니 결국엔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눈이 불편해보인다고 말입니다.요 몇주간 여러번 안과를 방문하고 있는데요, 속눈썹은 전혀 눈을 찌르지 않는다는 의견을 듣고 급격하게 진행된 근시가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제껏 아이 눈에 관련된 것은 잘 지켜봐왔는데…(그렇게 생각했는데) 아이가 안경을 써야한다니 또 눈 특성상 근시가 더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고 하는 말에 속상했습.. 2025. 7. 9.
[북-포토로그] 명예란 약속을 잘 지키는 것 명예란 약속을 잘 지키는 것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고, 받은 안내문에 이런 글귀가 크게 적혀 있었다."우리는 모두 진귀한 보석(미덕)으로 가득 찬 광산입니다."한 해 동안 아이들 안의 미덕들을 캐고 닦고 성장시키는 것이 2학년의 교육 방향인 듯했다. 그로부터 매주 자기 안의 미덕들을 찾아보고 생각해 보는 연습이 주어졌는데, 지난 주의 미덕은 '명예'였다. 사랑이나 우의, 배려, 인내 등은 비교적 설명하기도 만 7~8세 아이들이 알아듣기도 어렵지는 않은데, 몇 가지 미덕은 아이들의 경험에서 끌어내기가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명예'인데, 매주 받는 안내문에 명예는 이렇게 써 있었다. 사전적인 명예의 뜻은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 2025. 7. 2.
[북-포토로그] 6월, 햇보리와 모내기 6월, 햇보리와 모내기 아마도 망종(芒種) 즈음에 베었을 햇보리가 사무실 근처 하나로마트에 들어왔길래 냉큼 5kg을 샀습니다. 집까지 어떻게 짊어지고 갈지가 걱정이지만, 그래도 내가 농사지은 것처럼 뭔가 든든하네요. 햇보리가 벌써 서울 마트까지 올라왔으니, 보리 벤 논에 모내기도 거의 끝났을 듯합니다. 농부들은 이제 장마 견디고 태풍 견디면서 가을수확을 기다리겠죠.2025년이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무논에 자리 잡은 벼가 이제 자라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다잡을 여유가 생기네요. 이제 태산보다 높다는 보릿고개도 넘었으니, 청국장, 열무김치에 보리밥 든든히 먹고 남은 6개월 즐겁게 달려 보아야겠습니다.^^ 2025. 6. 26.
[북포토로그] 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돌봄 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돌봄 6월 초에 아버지께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셨다. 노년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노인 혼자 가셔서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양 눈을 한꺼번에 하지 않고 한쪽 눈씩 이틀에 걸쳐 하시므로), 혹여나 익숙지 않아 넘어지시는 일이 생길까 하여 병원에 동행했다. 수술 전 간단한 체크 검사 등을 할 때 아버지를 따라 일어섰더니 앉아 있으라고 하신다. 사실 아버지가 늘 다니시던 병원이고, 검사 위치 등도 아버지가 당연히 잘 아시는데, 뭔가 부축해 드려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내가 움직였던 것이다. 아직 수술 전이라 안 보이시는 것도 아닌데..... 수술 자체는 20여 분 정도. 수술 후 한 달 정도 조심하는 것이 관건이다. 열흘 정도는 머리 감기도 숙여서 하지 .. 2025.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