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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57

'담담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동의보감』의 비법! [기초탄탄 동의보감] 담담한 일상의 비밀 그 날도 회사에서 음양탕을 먹으려 포트에 물을 데우는 중이었다. 그랬더니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찬물은 절대 먹지 않는 나를 보며 ‘소민샘 그러다가 신선 되겠다’며 은근히 놀렸다. 뭐 이런 이야기는 여러 번 들어서 아무렇지 않다. 지난번에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께서도 ‘20대엔 신나게 놀아야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나를 걱정해주시기도 했다. 사실 나도 연구실에 오기 전엔 신나게 놀았다. ‘홍대 빠수니’라 불릴 만큼 홍대에 자주 드나들었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홍대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어 일주일에 두 번씩은 꼭 갔다. 홍대에 가면 주로 카페에 있다 보니 커피를 자주 마셨고, 몽롱한 기분이 계속 들었다. 홍대에 있는 순간은 즐거웠지만, 나중이 되면 결코 이.. 2016. 5. 12.
『금강경』씨앗문장 :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는 것, 그게 좋다 『금강경』 - 기대하거나, 바라지 말고……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살아 있는 모든 중생들, 곧 알에서 태어난 중생, 모태에서 태어난 중생, 스스로 변화해서 태어난 중생, 형체가 있는 중생, 분별이 있는 중생, 분별이 없는 중생, 분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중생 모두를 번뇌가 다 없어진 열반에 들게 하여 제도해야겠다는 마음을 내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생을 모두 제도했을지라도, 참으로 제도되는 중생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자아라는 생각[我相], 개인적인 윤회의 주체라는 생각[人相], 어떤 실체에 의해 살아있다는 생각[象生相], 개체의 영원한 생명이라는 생각[寿者相] 등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 2016. 5. 11.
김부식, 역사는 고증 가능해야 한다 vs 일연, 허탄한 이야기도 역사다 역사가 김부식 : 일연과의 대결 김부식, 역사는 고증 가능해야 한다 고려시대에 편찬된 삼국의 역사서를 말하려면,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를 비교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나는 정사요 하나는 야사, 김부식은 유학자요 일연은 불승, 하나는 문헌 조사를 중심으로 하나는 현지조사를 중심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에서 두 역사책은 대칭을 이룬다. 이 때문에 『삼국사기』를 읽으면 『삼국유사』가 궁금해지고, 『삼국유사』를 읽으면 『삼국사기』가 궁금해진다. 우리에게 삼국 역사를 알려준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에서 삼국의 역사에 관한한 이 두 권밖에는 전해지는 역사책이 없다는 점에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운명 공동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김부식의 역사의.. 2016. 5. 10.
[활보활보] 여유롭게 직면하기 각자 할 일이 있다 겨울이 왔다 갑오년, 겨울이 되었다. 초여름 일을 구하려고 여러 이용자를 만났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G언니, H언니와 겨울을 같이 보내고 있다. 외출하려고 언니들의 옷을 갈아입을 때면 겨울을 더 확실하게 느낀다. 여러 겹 옷을 입혀주고 거기에 두꺼운 잠바까지 입혀주면 반팔 옷을 입는 여름이 그리워진다. 일한지 8개월이나 됐지만 옷을 두껍게 입혀주는 건 여전히 어렵다. ‘8개월이나 됐는데 옷 갈아입혀주는 게 왜 어렵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G언니의 근육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팔에 옷을 끼려면 노하우가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그 노하우는 타이밍인데, 언니가 팔을 살짝 돌릴 때 쑥 집어넣어야한다. 하지만 이 노하우가 옷을 두껍게 껴입을 때는 먹히지 않았다. 그래도.. 2016.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