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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강학원140

탄생과 건강의 별, 생명의 별! 두수(斗宿) 은하수의 물을 길어 올려라 생명의 별 두수 은하수의 강물은 어디서 샘 솟는가 어느덧 하지(夏至)가 가까워오고 있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어지는 때, 양기가 최고조에 달하여 만물에 생명의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때, 바야흐로 태양의 전성시대다. 태양이 방사하는 생성의 기운에 힘입어 만물은 성장의 국면에 접어든다. 누가 뭐래도 이 시기의 주인공은 단연, 태양이다. 그렇다면 태양이 저물고 난 밤하늘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지게 될까? 지표의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는 시간, 왕성하게 펼쳐진 초목의 잎들이 잠시 그 맹렬한 기세를 누그러뜨리는 시간. 그대, 여름 밤하늘을 올려다 본 적이 있는가? 여름 하늘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은하수다. 무수히 늘어선 별들의 무리가 눈부신 강물처럼 부서지는 하늘 위의 강물. 낮에 끓는 열기.. 2013. 6. 13.
동양의 몸과 서양의 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개의 관점 몸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라쇼몽,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서양 이야기는 이쯤에서 정리하기로 하고, 이번 회차부터는 동양에서 몸과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넘어가기로 하자.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주는 쉬는 시간으로 가볍게 동양과 서양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라쇼몽 이야기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소설 속 『라쇼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미스테리에서 단 두 가지만 확실하다. 그것은 한 여인이 강도에게 겁탈당했고, 그녀의 남편은 칼에 찔려 죽은 채로 숲에 누워있다는 사실이다. 강도는 체포된 후 자신이 여인의 남편을 죽였으나 이는 여인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변명했다. 살인하려는 의도까지는 없었는데 여.. 2013. 6. 5.
단기속성! 달군과 함께하는 여름철 별자리 정복! 여름 별자리 연재를 시작합니다 계사년, 여름 밤하늘의 귀환 올 해는 유난히 꽃이 아름다운 해가 아닌가 한다. 봄이 간지도 한참이건만 연구실 뒤 남산에는 아직도 꽃이 한창이다. 이름 모를 꽃들이 연신 현란한 꽃망울을 터뜨려댄다. 연일 계속되는 꽃 잔치는 그칠 줄을 모른다. 언젠가 문득 깨달았다. 무슨 조화인지 올 해에는 꽃들이 하나 같이 크고 선명하다는 것을. 정성들여 기른 남산공원의 꽃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하수구 틈새에 핀 애기똥풀 마저도 탐스럽기 그지없다.^^ 여기저기서 배운 지식들로 이를 때려 맞춰 보자면^^; 아마도 이는 계사년의 화(火) 기운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 식물의 일기(一期) 중에 꽃은 번성하는 화기에 해당한다지 않던가. 올 해 유난히도 꽃의 빛깔이 도드라지는 건, 분명 화의 영향.. 2013. 5. 30.
초여름 밤하늘에 불어닥치는 바람의 별, 기수(箕宿)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기수 이야기 바람의 별 기수 오랜만에 시골집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시골집 뒤에는 비탈밭들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너른 언덕이 있다. 뒷산 공동묘지로 향하는 상여가 지나던, 나뭇단을 짊어 메고 내려오는 나무꾼들이 지게를 내려놓고 한 숨 돌리던 언덕이었다. 그 언덕을 사람들은 “강신터”라 불렀다. 그 이름이 ‘신이 강림하는 곳’이란 뜻의 ‘강신(降神)’인지 알 길은 없으나, 그곳엔 늘 신의 숨소리 같은 높고도 가느다란 바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소백산맥을 타고 넘나드는 바람이 대지를 휘감아 돌며 내는 소리였다. 강신의 언덕을 지키는 바람소리는 회한과 미련으로 뒤쳐지는 상여의 뒤를 떠밀어 주고, 나무꾼의 지겟단에 실린 삶의 무게를 거들어주곤 했다. 그 바람의 언덕에 작은 땅 한 뙤기를.. 2013.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