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138 단기속성! 달군과 함께하는 여름철 별자리 정복! 여름 별자리 연재를 시작합니다 계사년, 여름 밤하늘의 귀환 올 해는 유난히 꽃이 아름다운 해가 아닌가 한다. 봄이 간지도 한참이건만 연구실 뒤 남산에는 아직도 꽃이 한창이다. 이름 모를 꽃들이 연신 현란한 꽃망울을 터뜨려댄다. 연일 계속되는 꽃 잔치는 그칠 줄을 모른다. 언젠가 문득 깨달았다. 무슨 조화인지 올 해에는 꽃들이 하나 같이 크고 선명하다는 것을. 정성들여 기른 남산공원의 꽃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하수구 틈새에 핀 애기똥풀 마저도 탐스럽기 그지없다.^^ 여기저기서 배운 지식들로 이를 때려 맞춰 보자면^^; 아마도 이는 계사년의 화(火) 기운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 식물의 일기(一期) 중에 꽃은 번성하는 화기에 해당한다지 않던가. 올 해 유난히도 꽃의 빛깔이 도드라지는 건, 분명 화의 영향.. 2013. 5. 30. 초여름 밤하늘에 불어닥치는 바람의 별, 기수(箕宿)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기수 이야기 바람의 별 기수 오랜만에 시골집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시골집 뒤에는 비탈밭들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너른 언덕이 있다. 뒷산 공동묘지로 향하는 상여가 지나던, 나뭇단을 짊어 메고 내려오는 나무꾼들이 지게를 내려놓고 한 숨 돌리던 언덕이었다. 그 언덕을 사람들은 “강신터”라 불렀다. 그 이름이 ‘신이 강림하는 곳’이란 뜻의 ‘강신(降神)’인지 알 길은 없으나, 그곳엔 늘 신의 숨소리 같은 높고도 가느다란 바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소백산맥을 타고 넘나드는 바람이 대지를 휘감아 돌며 내는 소리였다. 강신의 언덕을 지키는 바람소리는 회한과 미련으로 뒤쳐지는 상여의 뒤를 떠밀어 주고, 나무꾼의 지겟단에 실린 삶의 무게를 거들어주곤 했다. 그 바람의 언덕에 작은 땅 한 뙤기를.. 2013. 5. 16. 5월 인문학 강의 추천: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북드라망 블로그에 자주 들렀던 분이라면 이제는 익숙해졌을 이름 이옥! 여러분과 만나게 될 이 책이 강의로도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러분께도 전해드립니다. ^^ 하지만, 이옥을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듯하여, 오늘은 「심생전」의 한 대목을 잠깐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옥이 전하는 최고의 러브스토리는 뭐니뭐니 해도 「심생전」沈生傳이다. 약관의 준수한 양반가 청년 심생이 길거리에서 하인에게 업혀 가는 여인을 뒤따르다 서로 눈이 맞는 것이 이 러브스토리의 첫장면이다. 이 아찔한 순간을 이옥은 이렇게 표현한다. 복숭아빛 뺨에 버들잎 눈썹, 초록 저고리에 다홍치마, 연지와 분으로 아주 곱게 화장을 하였다. 얼핏 보아서도 절세가인임을 알 수 있었다. 처녀 역시 보자기 안에서 어렴풋.. 2013. 5. 10. 현모양처에서 팜므파탈까지! 여성의 별, 미수(尾宿) 여성의 별, 여성의 지혜 -미수(尾宿) 이야기 꼬리별 미수 미수(尾宿)는 ‘꼬리’별이다. 동방 청룡으로도, 서양 별자리의 전갈자리로도 이 별은 꼬리다. 북두칠성이 어디서나 국자별로 통하듯, 이 별은 만국 공통의 꼬리별이다. 왜냐? 답은 단순하다. 둥글게 또르르 말린 별자리의 모습이 영락없는 꼬리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두서없는 설명 보다는, 우선 시로 읊은 미수 노래를 한 곡조 청해 듣는 것이 낫겠다. “갈고리 모양의 아홉 개의 붉은 색 별이 청룡의 꼬리 미(尾)이며, 미의 아랫머리에 다섯 개의 붉은 색 별이 귀(龜)라네. 미의 위에 네 개의 주홍색 별이 천강(天江)이며, 미의 동쪽에 한 개의 붉은 별이 부열(傅說)이네. 부열의 동쪽에 외롭게 떠 있는 주홍색 별 하나가 어(漁)이며, 귀(龜)의 서쪽에 한 .. 2013. 5. 2.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