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강학원138 고전평론가에 도전해 보세요!! 롸잇 나우!! 곡우가 왔습니다. 곡우라…, 비가 오겠구나,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오히려 이때는 가뭄이 심해서 정성껏 마련한 씨앗이 말라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절기의 이름이 곡우라고 요기에 나와 있다지요. 일기예보를 보니 정말, 비소식도 없네요. 엊그제 남산한옥마을을 다녀왔는데 졸졸졸 물이 흐르게 냇가처럼 꾸며 놓았던 곳이 바짝 말라 있더라구요. 혹 북드라망 독자님들의 몸과 마음도 그렇게 가물어 계신 건 아닌지 저어되는 마음에 곡우에 맞춰 단비와 같은 소식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공부의 장, 글쓰기의 장으로 여러분들을 인도할, 이름하야 “제1회 곰댄스 고전평론 페스티발” 발발발발발……! ‘왜 아무도 (고전평론가라는) 이 좋은 직업을 갖지 않는가!.. 2013. 4. 20. 열심(熱心)히 사는 사람들은 주목! 청아한 동청룡의 심장, 심수(心宿) 청룡의 심장을 식혀주세요 하늘의 왼쪽 가슴 아래께 대망의 전갈자리 시리즈의 결정판, 오늘 주인공은 청룡의 심장, 심수(心宿)다. 때는 바야흐로 봄꽃들의 황홀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완연한 봄날, 눈앞의 꽃 잔치 못지않은 볼거리가 자기들 머리 위에 펼쳐져 있는 줄, 사람들은 아마 모를 것이다. 머지않아 도래할 여름철의 은하수를 예견이라도 하듯, 늦봄 밤하늘은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별잔치를 한바탕 준비해 놓고 있다. 그 첫 주인공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심수 되시겠다. ‘심장의 별’이라는 뜻의 심수(心宿), 동방 청룡의 심장에 해당한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일 테다. 강렬하게 타오르는 붉은빛이 흡사 약동하는 심장을 연상시키는 별, 그래서인지 서양의 전갈자리로도 이 별은 ‘심장’에 배속된다. 심장이란 무엇인가? 내경.. 2013. 4. 18. 해부의 대상이 된, '기계로서의 몸'의 출현 몸과 정치 9 탈세계화로서의 신체, 근대 기계론의 등장 이제 근대로 넘어가보자. 그러기에 앞서 우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신체에 관한 이미지는 하나인가, 여럿인가라는 문제이다. 여기 이집트인들이 그린 그림을 살펴보자. 무언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얼굴은 옆면을 향하고 있는데, 몸은 정면을 향하고 있고, 다시 발은 옆을 향하고 있다. 이것이 단지 그들이 아직 회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파라오 입상 같은 다른 조각상들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완벽하게 신체의 비례를 파악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다만 이 그림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그릴 줄 몰라서가 아니라 단지 그렇게 그리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대상의 완전한 상을 보여주려면 일시적인 것보다 대상의 본질을 보여줄 수 있도록 그려야 했고, .. 2013. 4. 10. 명당에서 찾아내는 삶의 좌표! 밤하늘의 나침반, 방수(房宿) 천자의 집무실, 그러나 지하벙커는 아닌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호랑이 이야기를 모두 알 것이다. 홀어머니 슬하의 가엾은 남매를 잡아먹으려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호랑이 말이다. 이웃 잔칫집에서 뼛골 빠지게 일하고 돌아오던 애엄마를 잡아먹고, 저희들끼리 집 지키고 있는 어린 남매까지 노린 걸 보면, 이건 뭐 아주 철저하게 계획된 파렴치한 범행이라고 생각한다. 호랑이씩이나 되가지고선 애들 먹이려고 가져가던 떡까지 다 뺏어먹은 걸 보니, 죄질도 아주 낮은 편에 속한다. 아무리 동화라지만 저런 비열하고 극악무도한 악당들은 왜 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 앞에만 들이닥치는 것인지.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다. 우리에겐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할 동아줄 씬이 있지 않은가! 남매의 간절한 기도에.. 2013. 4. 4.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