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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114

위대한 스승 공자, "내 대답이 모두 다른 이유는…" 공자(孔子)가 위대한 스승인 이유 동아시아 전체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되어지는 것 중에 하나가 『논어(論語)』이다. 한 때 우리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둥,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둥, 『논어』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있었다. 그리고 2,50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서 여전히 우리에게 『논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은 공자라는 인물이 대단한 인물이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논어』는 참 별 이야기가 없는 책이다. 새로울 것 하나도 없는 이야기 속에서 도대체 공자의 어떤 면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그를 동양 최고(最高)의 스승으로 만들었을까? 공자는 그가 살아생전에 공부한 것을 제대로 펼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공자의 정치적 이상은 실현 불가능.. 2015. 11. 25.
마음대로 골라 보는 〈낭송Q시리즈 〉판본별 사용설명서?!! [낭송Q시리즈 판본별 사용설명서] '고전과 몸의 만남'도, 나의 상황과 취향에 맞게! 낭송Q시리즈를 만나는 세 가지 방법 저희 낭송Q시리즈는 세 가지 판본이 있습니다. 첫번째 판본은 오리지널 핸디형, 두번째는 디지털 e-book형, 세번째는 맞춤형 큰글자본 이렇게 세 가지죠.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ㅁ^;;) 그래도 언제고 한번 정리해 드려야지~ 하다가 기왕에 하는 거 영상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영상이 있지만, 글로 덧붙이자면~ 오리지널 핸디형은 '핸디'라는 말이 딱 어울리게 아담한 크기죠. 그리고 책의 물성, 전집의 수집욕을 모두 자극하는 판형입니다. 디지털 e-book형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후후. 낭송Q시리즈를 포함해서 고미숙 선생님의 동의보감 3종세트도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 2015. 11. 20.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혁명이지! [나의 고전분투기 - 『대학장구』] 신(新)은 혁(革)이다 새로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서 마침내 새로워질 수 있을까?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처럼, 매일 한 지게씩 흙을 옮긴다면 언젠가는 산을 옮기게 되지 않을까? 점진적 변화론은 진화론이나 과학사에서도 한때 주류를 차지했던 관점이고, 지금도 만만찮은 세를 가지고 있다. 허리 굽은 유인원에서 점점 허리를 꼿꼿이 세우게 되는 호모사피엔스까지의 진화론적 해석, 과학은 자연에 대한 앎의 점진적 축적 과정이라는 과학사와 과학철학의 관점들이 그것이다. 점진적 변화라는 관점에서는 현재가 언제나 최상의 진보된 상태다. 뭔가 구린내가 나는 것 같지 않은가? 점진적 변화라는 관점에서는 혁명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진다. 지금까지는 현재가 최상이고,.. 2015. 11. 18.
치심에서 발심으로! 나의 '치심극복기' 치심(癡心), 어떤 어리석음에 대해 [사오정이] 어쩌다 유사하(流沙河)의 요괴가 되었지? 서왕모의 반도대회 때 옥파리(玉玻璃) 하나를 깨트려 옥황상제의 진노를 산 탓이란다. 아니, 그게 그렇게 큰 죄야? 실수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상의 세속적 기준일 뿐이다. 하늘에선 단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치 않는다. 잠깐 마음을 놓는 순간 천지의 운행과 어긋나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오정은 ‘탐진치(貪瞋癡) 가운데 치심(癡心), 곧 어리석음의 전형이다. 치심은 일종의 무지몽매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른다. 배부르면 강 속에 웅크려 자고, 배고프며 물결을 헤치고 나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그리고는 또 자책에 시달린다. … 요컨대, 무지와 악행, 그리고 자책 이것이 치심의 기본요소다. 고미숙.. 201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