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3381 뒷목이 아프냐? 그렇다면 당장 목을 들라! 뒷목 뻣뻣한 당신,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그 목을 당장 들라! 편집부 다용도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라는 노천명 시인의 시에서도 등장하는 모가지는 언제나 힘들게 머리를 받쳐 주는 애처로운 존재다. 물론 시인이 그런 뜻으로 쓴 것은 아니겠지만……. 하여튼 요즘 뒷목이 뻣뻣하다는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무언가 얼토당토않은 일을 당할 때 뒷목이 뻣뻣해 오는 일이 있다. 예를 들면 보증을 선 것이 잘못됐다거나 재벌가 사모님이 자신의 성에 차지 않는 자신의 결혼 상대를 만났을 때 말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항강(項强), 즉 목이 뻣뻣하게 굳는 병증이라 말한다. 항강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몸의 양기가 이 중심축에 있는 힘줄과 근육에 기운을 보충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2. 2. 29. 우리의 글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나의 삶, 나의 글, 리좀 ㅡ 편 ② 김해완(남산강학원 Q&?) 『천 개의 고원』 첫 고갯길에서, 나는 듣도 보도 못한 낯선 식물과 마주친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첫장부터 새로운 사유, 새로운 글쓰기, 새로운 존재양식을 선언했다. 리좀(rhizome)! 그것은 뿌리줄기식물을 뜻한다. 고구마밭을 떠올려 보자. 고구마가 한창 물올랐을 때에는 어디까지가 이 고랑이고 저 고랑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줄기들이 중심 없이 사방팔방 아무 곳에나 뿌리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뿌리줄기들은 하나에서 수만 개로 갈라지거나 결국엔 모두가 하나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게 리좀이다. 리좀은 나무와 질적으로 다르다. 하나의 뿌리에 얽매이지 않고 어떠한 지점과도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천 개의.. 2012. 2. 28. 공자가 수업료로 육포를 받은 이유 달콤, 살벌한 도반(道伴)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子曰 自行束脩以上 吾未嘗無誨焉(述而 7) 자왈 자행속수이상 오미상무회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른 고기 한 묶음 이상을 가지고 와서 내게 예물로 바치는 자가 있다면, 내 일찍이 가르쳐 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子曰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述而 8) 자왈 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 불이삼우반 즉불부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는 이가 마음속으로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 주지 않으며, 표현하고자 애태우지 않으면 말문을 열어 주지 않으니, 사각형의 한 귀퉁이를 들어 주었는데 이것을 가지고 남은 세 귀퉁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다시 더 가르쳐 주지 않는다.” 참 오묘한 말이다. 왜냐고? 그냥 ‘수업료’ 받으면 가르쳤다는 썰렁한 문장 같은데 그걸.. 2012. 2. 27. 우리는 모두 하늘의 별! 별은 내 가슴에~ 신근영(남산강학원 Q&?) 별들에게 물어봐 90년대 중반 인기를 끌었던 ‘별들에게 물어봐’라는 개그 프로를 기억하시는지. 바보 연기를 하는 두 명의 개그맨이 출현해서 서로에게 이런 저런 질문 공세를 퍼 붇는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곤란한 질문을 받을 때면, 어리숙한 표정으로 ‘별~들에게 물어봐~’를 외친다. 인기를 끌던 이 프로그램 때문에 사람들은 어이없는 질문을 받으면 별들에게 물어보라며 킥킥거리곤 했었다. 오늘 할 이야기인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는 ‘별들에게 물어봐~’라고 외쳐야 할 듯싶다. 생명에 대한 정의는 정말 많~~다. 사실 생명이란 것을 완벽하게 표현해 줄 어떤 정의도 없다. 그런만큼 ‘생명이란 무얼까’는 참으로 곤란한 질문이고, 그러니 그 때 그 시.. 2012. 2. 22. 이전 1 ··· 824 825 826 827 828 829 830 ··· 8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