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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불꽃 유재석, 말하는 대로 되는 팔자? 꺼지지 않는 불꽃, 당신의 이름은 유재석! 돌아온 ! 그리고 그 남자, 유재석. 이 아니라도 여기저기 많이 나오는 양반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유느님은 역시 에서 봐야 제맛(하지만 사..사실 아직 복귀 방송을 못 봤네요..흠흠)! 어쨌거나 저쨌거나 간만에 돌아온 이 남자, 온 김에 사주나 한번 볼까요? 북드라망 블로그에 열심히 출첵하시는 독자분이라면 유재석의 일간쯤은 알고 계시겠죠(요고요고)? 바로 정화(丁火)입니다. 정말 그에게 딱 어울리는 일간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행여 바람이라도 한번 일면 꺼질세라 걱정스러운 여리여리한 촛불이 정화인데요. 촛불이 약해 보이지만 까딱하면 집 한 채 홀랑 태워먹는 것이 촛불이고, 생파(요런 거 다 아시죠? 생일파티 줄임말;;) 때 복식호흡으로 불어도 한두 개쯤 안 꺼지.. 2012. 8. 1.
떨림, 삶의 마법을 만나는 시간 출구를 찾아서 회상1 : 몽타이유의 양-되기 언제나 나에게 문제가 되었던 건 좁은 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386세대의 가치관을 간직하신 부모님은 내가 이기적인 도시아이의 전형으로 커가는 것을 보고 속상해하셨다. 타자에게 무심한 것, 사회의 부조리함에 분노하지 않는 것, 나밖에 모르는 것 등등. “20대는 짱돌을 들지 않고 지금 뭘 하고 있는가!” (-_-;)……. 물론 그런 식의 비난에도 부조리한 측면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윗세대의 질타와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이 현상은 오랫동안 나 자신의 족쇄였다. 신문의 사회지면 앞에서 멀뚱멀뚱 쳐다보며 벙어리처럼 앉아있는 건 결코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러고 싶어서 그러고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현실 앞에서 어떻게 이 속으로 들어가야 할지 모르겠는 것.. 2012. 7. 31.
'나'를 찾아 떠나는 길,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소세키를 넘어선 소세키 소세키는 만년에 이르도록 ‘자기본위’라는 네 글자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다. 그 점에서 그는 자기본위의 사상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세키가 몇 군데 강연에서만 드물게 자기본위를 다루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 전모를 파악하기란 그리 쉽진 않다. 그래서 자기본위를 ‘주관이 뚜렷해야 한다’는 식의 교장선생님 훈시처럼 이해하거나, 근대 일본을 구성한 강력한 국가 이데올로기로 분석하고 그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소세키의 자기본위’안에 숨겨져 있는 어떤 힘이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더군다나 그의 ‘어두운’ 후기 작품들과 연결하지 못하고, 초기 몇 작품만을 근거로 자기본위가 해석되는 것이 아쉽기만 하였다. 그래서 나는 소세키의 주요 작품들에서 자기본위의 사유들을 찾아내.. 2012. 7. 30.
삶을 견디게 해주는 나만의 '불꽃' 丁火 - 나를 견디게 해주는 삶의 작은 불꽃들 이 세상 모든 도강(渡江)은 오직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는 것만을 목표로 삼는다. 어느날 그렇게 다리를 건너다, 문득 삶이 강을 건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만을 목표로 산다는 것. 그것은 저것과 이것 사이의 하프타임 같은, 아주 격렬한 전반전을 끝내고, 예측할 길 없는 후반전을 기다리며 쉬고 있는, 그런 불안한 휴식이다. 삶을 뒤집어 보자. 어쩌면 나는 내 삶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 긴장된 하프타임을 건너기 위해 불현듯 불어 닥친 내 삶의 시간, 어떤 공백을 견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삶이란 아주 긴장된, 하지만 별 목적 같은 것은 없는 공백과 같은 것이다. 이 목적 없는 공백에서 삶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 2012. 7. 28.